꼴찌 두산 구세주 등장? 히어로즈→롯데→두산→부상→조기 귀국…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 드디어 기회가 왔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02 11: 41

스프링캠프 MVP 선정의 기쁨을 뒤로 하고 부상을 당해 잠시 잊힌 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추재현은 감기몸살에 걸린 제이크 케이브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퓨처스리그를 폭격 중이었던 외야수 추재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추재현은 당시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서 두산 데뷔전을 치렀다. 
사흘 전 1군 등록이 지금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전 우익수를 맡았던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감기몸살 증세로 1군 말소됐기 때문. 두산 관계자는 3월 31일 “케이브가 몸살 기운으로 인해 1군 제외됐다. 열흘 뒤 복귀 예정이다”라는 비보를 전했다. 

 22일 일본 미야자키 니치난시 난고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가졌다.이날 두산이 5-4로 승리하며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5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추재현이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2.22 /jpnews@osen.co.kr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원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박석민 코치가 2군에서 콜업된 추재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30 / jpnews@osen.co.kr

케이브가 빠졌다 해도 두산 외야는 당분간 김민석, 정수빈, 김재환이 자리를 지키면 된다. 수비만 봤을 때 당장 큰일이 난 건 아니다. 그러나 김재환의 경우 올해 지명타자와 좌익수를 병행 중이며, 케이브가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약화 또한 불가피해졌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대 맹타를 휘두른 추재현의 1군 등록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추재현은 신일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상위 지명의 꿈을 이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외야수 전향 승부수에도 2군을 전전했고, 2019년 마침내 1군 콜업됐지만, 4월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추재현은 다시 2군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다가 2020년 4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추재현은 2020년 13경기를 거쳐 2021년 95경기 타율 2할5푼2리 66안타 5홈런 26타점 커리어하이를 쓰며 마침내 이름 석 자를 알렸다. 하지만 2022년 33경기 타율 2할2푼4리에 그치며 기세를 잇지 못했고, 상무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25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 두산은 이날 팀 훈련으로 전열을 정비한 뒤 26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스프링캠프 4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추재현의 스윙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다. 2025.02.25 /jpnews@osen.co.kr
2024년 7월 전역한 추재현은 롯데 김태형호의 플랜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군 출전은 교체로 2경기가 전부였다. 설상가상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구단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그런 추재현을 원한 팀이 있었으니 외야에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한 두산이었다. 두산은 작년 11월 롯데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반대급부로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하는 2대3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추재현은 새 둥지 등번호로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을 상징했던 ‘36’을 택한 뒤 호주 1군 스프링캠프로 향했다. 추재현은 캠프에서 이승엽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청백전 3경기 타율 5할(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 번째 청백전에서 결승홈런을 친 장면이 압권이었다. 추재현은 이에 힘입어 1차 스프링캠프 MVP를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가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구춘대회 첫 경기를 가졌다. 두산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첫 경기 세가사미전 1-8 패배에 이어 세이부 라이온스전 5-4 승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전 0-0 무승부를 거뒀다. 8회말 2사에서 두산 추재현이 타구를 처리하다 펜스에 부딪히고 있다. 2025.02.26 /jpnews@osen.co.kr
추재현의 더 높은 비상을 가로막은 건 부상이었다.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수비 도중 흉골 타박상을 당해 조기 귀국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회복을 거쳐 3월 19일 퓨처스리그 고양전에서 다시 방망이를 잡았고, 6경기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출루율 .579 장타율 .933의 맹타를 휘두르며 이승엽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케이브가 없는 열흘. 추재현이 케이브가 될 수 있을까. 아울러 단독 꼴찌로 내려앉은 두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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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원준,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웠다.2군에서 콜업된 두산 추재현이 임재현, 김동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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