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가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성과 속도 향상을 위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 이하 SAOT)을 정식 도입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4월 12일부터 열리는 2024-2025시즌 32라운드부터 SAOT 시스템을 적용한다"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맨체스터 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부터 처음 사용될 예정이다.
SAOT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돼 큰 주목을 받은 기술로, 다수의 추적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공과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오프사이드 상황을 즉각 비디오 판독(VAR) 심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은 사람이 일일이 선을 긋고 판단하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SAOT는 오프사이드 판정의 핵심 요소를 자동화하여 VAR 심판의 판단을 지원하며, 오프사이드 라인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가상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 관중과 TV 시청자 모두에게 시각적으로 향상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의 도입을 위해 리그 사무국은 심판 운영기구(PGMOL)와 스포츠 기술 기업 '지니어스 스포츠(Genius Sports)'와 협력해 SAOT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4월, 20개 구단은 만장일치로 이 기술의 도입을 승인했고, 이후 각 구단의 홈 구장 지붕에 맞춤형 추적 카메라를 설치했다.
당초 2023년 10월 도입이 목표였지만, 리그 특성상 다양한 환경에서의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EPL은 지난 3월 FA컵 5라운드(16강)에서 실제 경기에 SAOT를 시험 적용했고, 별다른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본격적인 리그 도입을 결정했다.

국제무대에서는 이미 다양한 대회에서 SAOT가 활용되고 있다. FIFA는 2022년 월드컵을 비롯해, 최근 아시안컵과 클럽월드컵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유럽 주요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SAOT는 이미 표준 기술로 자리를 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기술의 흐름에 발맞춰 오프사이드 판정의 객관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고, VAR에 대한 팬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번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SAOT는 향후 판정 논란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12일 밤 8시 30분(한국시간) 맨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SAOT가 적용되는 경기가 될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