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12패 KIA만 만나면 작아진 삼성…70억 FA, 흐름 바꿀 게임 체인저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02 08: 40

두 번째 등판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70억 FA’ 최원태가 2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등 총액 70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최원태는 선발 전문 요원으로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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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질 수 있고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투수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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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지난 2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이적 후 첫 등판이라 조금 부담을 느낀 것 같은데, 그래도 차츰 페이스를 찾는 것으로 보였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7일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첫 승 피자 턱을 돌린 최원태는 “팀을 옮겨 거둔 첫 승리인 만큼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올해 많은 경기에 나와 많은 승수를 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데니 레예스 등 에이스 트리오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한 덕분이었다. 최원태와 좌완 이승현만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준다면 그야말로 완전체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팀으로서도 KIA와의 첫 대결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삼성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4승 12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첫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지 않으면 올 시즌에도 열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 
최원태의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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