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은 LG 트윈스가 시즌에 앞서 우승후보로 분류된 KT 위즈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LG는 2025 KBO리그가 개막한 지 약 열흘이 된 시점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가 없다. 개막 후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에 2.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시리즈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한화 이글스를 만나 3연전을 독식했고, 창원으로 내려가 NC 다이노스에 2연승을 거뒀다.
7연승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막강 선발진이다.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로 이어지는 5선발이 7경기 가운데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는데 그 가운데 4차례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L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1.50)이며, 선발승이 5승에 달한다. 임찬규의 생애 첫 완봉승, 송승기의 7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 등 염경엽 감독의 행복한 상상이 모두 현실이 됐다.
3월 29일 NC전 승리로 종전 6연승(2017시즌)을 넘어 구단 개막 최다 연승을 경신한 LG는 이날 KT마저 넘어설 경우 KBO리그 개막 연승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KIA 타이거즈가 2003년 개막 8연승을 달렸던 터.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 2022년 SSG 랜더스의 10연승인데 지금 LG의 기세라면 넘보지 못할 기록도 아니다.

LG는 KT를 맞아 외국인투수 에르난데스를 선발 예고했다.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고, 7일의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KT 상대로는 지난해 한 차례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했다. 아울러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격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⅓이닝 무실점)의 투혼을 펼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기억도 있다.
이에 맞서는 KT는 ‘트레이드 이적생’ 오원석으로 맞불을 놨다. 오원석은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한 뒤 닷새를 쉬었다. SSG 시절이었던 지난해 LG 상대로는 선발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25로 흔들렸다.

KT는 ‘디펜딩챔피언’ KIA의 대항마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투타 전력을 자랑한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이 최대 강점이며, 슬로스타터라는 오명을 씻고 초반 4승 1무 3패로 순항 중이다. 주중 LG전은 오원석에 이어 에이스 헤이수스의 출격이 예상되는데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지난해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LG의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고 “KT를 만나봐야 진정한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던 터. LG가 우승후보를 상대로도 신바람 기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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