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3)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에게 배운 체인지업을 앞세워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진욱은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1순위)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대형 좌완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122경기(213⅓이닝) 12승 1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95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구위는 좋았지만 다소 단조로운 레퍼토리 때문에 우타자를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김진욱은 일면식도 없는 지난해 9월 마지막 대전 원정 때 류현진을 찾아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우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무기를 얻기 위해서였다. 류현진은 흔쾌히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김진욱은 류현진 외에도 같은 팀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에게도 도움을 받았다. 체인지업 그립을 잡을 때 중지를 구부려 세우고, 약지에 힘을 줘서 각을 키우는 연습했다.
그 결과는 시즌 첫 등판 때 나타났다. 김진욱은 지난 26일 SS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우타자 6명이 포진한 SSG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진욱은 이날 투구수 94구를 기록했고 슬라이더(43구), 직구(32구), 체인지업(11구), 커브(8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5%에 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진욱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체인지업을 잘 활용한 것 같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김진욱은 “생각보다 타자 반응도 그렇고 들어가는 비율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체인지업을 던지다보니까 다른 구종이 더 잘 통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체인지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나는 체인지업을 조금 빠른 카운트에 쓰고 싶은데 (정)보근이형은 2볼 2스트라이크나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 사인을 내기도 하더라”라고 말한 김진욱은 “물론 내가 싫다고 한다. 그래도 보근이형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나도 이제 어느정도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니까 체인지업을 계속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도 이제 5년차 투수이고 조금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한 김진욱은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팀도 같은 바람일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해서 잘 던진 것 같다. 팀은 지긴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풀렸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있으니까 잘 분석해서 좋은 비율로 타자와 승부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