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폭싹 속았수다'에서 열연한 배우 박해준이 베일에 싸인 임상춘 작가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에서 열연한 박해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박해준은 이 가운데 관식의 중년과 노년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의 인기에 대해 박해준은 "주변에서 평소에 연락도 많이 오고, 연락 오는 게 다른 영화나 드라마 잘 됐을 때랑은 다르게 '너무 울었다' 이렇게 말을 해주더라. 반응이 너무 좋더라. 선배님들, 동료 분들 다 반응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처럼 눈물을 자아낼 정도의 인기와 호평에 대해 박해준은 "배우들이 잘해준 것도 있지만, 대본 자체가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 를 떠나서 이 작품은 그냥 출연한 것만 해도 너무 기쁘고 이 작품을 한 것 자체로 너무 좋았던 면이 있다. 잘 되면 좋은데 이미 욕심이 없었다. 작품을 통해서 출연 만으로 사심을 다 채워서. 또 스태프 분들이 너무 너무 존경스럽게 한땀 한땀 꿰메듯이 촬영한 거라 그 거로 가치가 훨씬 높은 작품"이라고 했다.

이처럼 호평받는 '폭싹 속았수다'는 임상춘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무렵'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까지 계속해서 호평받는 임상춘 작가이지만 미모의 40대 기혼 여성이라는 점 외에는 공식석상에 참석하지도 않고 베일에 감춰진 인물이다. 여느 스타 드라마 작가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이기도.
박해준은 임상춘 작가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리딩할 때 작가님이 오셔서 뵀다. 작가님이 자기를 안 보이신다고 들었다. 참 좋으신 분이다. '이런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은 어떨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깊은 얘기를 하기엔 외형 상으로는 젊어 보인다. 나이는 정확하게 안 물어봤다. 85년생이라고 들었다. 나이를 안 묻는 것은 불문율이다. 저 분이 나를 어떻게 대하니까 나보다 어리겠다, 정도만 알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대신 그는 '폭싹 속았수다' 대본의 좋은 점에 대해 "그냥 이 자체로 너무 디테일하게, '말 맛'이라고 할까 배우가 연기했을 때 너무 편할 수밖에 없는 이입할 수밖에 없는 글이 있다. 작가님 글도 지문이나 이런 게 사소한 것까지 많이 적어주셨다. 그걸 어떻게 찍어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되게 쉽지 않은데 그걸 할 수 있는 연출자가 있지 않나. 김원석 작가님은 대본에 적힌 글 하나하나, 단어 하나도 안 놓치고 찍으신다. 그러니까 이렇게 잘 나올 수밖에 없던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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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