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끝났어?” “조금만 하면 끝납니다” 김연경, 이제 정말 라스트 댄스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01 11: 40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7)이 정말 마지막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16득점(공격성공률 60.9%)을 기록하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마지막 우승 도전에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직접 이끌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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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배구에 데뷔한 김연경은 올해까지 무려 21년 동안 세계적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군림했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다양한 해외리그에서도 활약한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에 복귀해 올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이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예정이다.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을 비롯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남자부), 정관장과 현대건설(여자부) 감독 및 대표선수가 나와 각오를 전한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있다. 2025.03.21 / dreamer@osen.co.kr
한국 복귀 이후 챔피언 결정전에 세 차례나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매번 마지막 관문에서 발목이 잡혔던 김연경은 이번이 마지막 우승 도전이다. 중요한 1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이렇게 만원관중(5821명) 앞에서 경기를 하고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쉬는 동안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와서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세트에서는 공격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김연경은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해 결국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특별히) 준비한 전략은 아니다. 상대 라인업이나 약점 등을 보고 준비한 것들이 있다. 그런 작전을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 2세트와 3세트에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나에게 공격 기회가 많이 왔다.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 준비했던 것들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우승 도전에 한걸음 다가간 김연경은 “크게 의미 부여는 하지 않고 있다. 우승만 생각하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너무 라스트댄스를 많이 해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국가대표 라스트댄스도 했고 뒤늦게 은퇴식도 했다. 그러다보니 은퇴가 이슈가 자주 돼서 ‘아직도 안끝났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제 조금만 하면 끝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 /OSEN DB
이날 경기에는 김연경의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을 보기 위해 박정아, 한다혜(이상 페퍼저축은행), 김희진(IBK기업은행), 한송이 등이 배구장을 찾았다. 김연경은 “너무 좋은 자리를 준 것 같다. 팬분들이 앉아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농담을 하며 “그래도 시즌을 아쉽게 마치고 챔프전 보러오는게 쉬운일은 아닌데 보러와줘서 고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의미부여를 하자면 내가 마지막이라 보러오는게 아닐까”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정관장이) 지쳤다는 것은 사실 못느꼈다”라고 말한 김연경은 “정관장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2차전 3차전 잘하겠다”면서 “팬분들께 죄송하지만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3차전 이후는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우승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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