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개막전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쳤다.
SSG는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2만 3천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보다 더 짜릿한 승리는 없었다.
2025년 3월 22일, 많은 야구 팬들이 기다려온 KBO 리그의 개막전이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3년 연속 매진을 기록, 6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갔다.
2025 KBO 리그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SSG 랜더스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최민호가 마운드에 올라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힘찬 시구는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고, 경기장은 환호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경기 초반, SSG는 두산 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았다. 2회 말,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SSG의 이지영과 박성한이 연속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고, 하재훈과 고명준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와 4회에 걸쳐 김재환과 김민석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으며 4-3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 말, SSG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양 팀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SSG는 앤더슨 대신 등판한 한두솔을 시작으로 여러 투수들이 효과적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섰다. 두산 역시 박치국과 박정수가 마운드를 지켜내며 맞섰지만, 결국 8회 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SSG의 대타 오태곤이 이영하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 홈런은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었고, SSG는 그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무리 조병현은 8회와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SSG는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개막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의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불펜 투수들의 완벽한 릴레이와 대타의 결정적인 한 방이 어우러진 결과였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SSG는 이 기세를 몰아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