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감독 "마약 논란 유아인, 주연 배우로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3.19 16: 55

'승부' 김형주 감독이 마약으로 구설수를 일으킨 주연 배우 유아인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고백했다.
19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승부'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이병헌, 고창석, 조우진, 문정희, 현봉식, 김형주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공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영화사월광,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형주 감독은 '마약 논란'을 일으킨 주연 유아인 관련 질문에 "마음 같아선 따로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 단계에선 이병헌-유아인으로 최고의 조합이었지만, 개봉을 앞두고 유아인의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수년간 개봉이 지연된 바 있다. 플랫폼도 넷플릭스에서 극장으로 옮겨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감독은 "이병헌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 되셨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그리고 (유아인 배우도 캐스팅돼) 덤으로 얻은 것 같았다. 기뻤고 부담감도 많았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주연 배우로서 어떻게 보면 무책임할 수도 있고, 실망스러운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못을 범했고, 처벌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사실 그 부분은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소회를 말하면 영화에 나온 대사처럼 '지옥같은 터널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그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막막했던 것 같다. 어쨌든 출구 쪽에 한 줄기 개봉이라는 빛이 보여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감격스럽기도 하다"며 "나 못지 않게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도 개봉을 기다렸다. 고생해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감정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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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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