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왕이다!" 안세영, '부상투혼' 전영오픈 정상 2년만에 탈환... 공식전 20연승 폭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3.17 10: 04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전영오픈 정상을 2년 만에 탈환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세트 스코어 2-1(13-21 21-18 21-18)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올해 공식전 20연승을 완성했다. 아울러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 대업도 달성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한 안세영은 최고 권위를 지닌 전영오픈 트로피까지 들어올려 여제 지위를 공고히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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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경기 후 "아임 어 킹, 나우(I'm a queen, now)"를 소리 높여 외쳤다. 관중석에서 커다란 환성이 터져나왔다. 
이어 "정말 놀라운 한 주다. 결승전을 이겨 정말 행복하다"며 환히 웃었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눈부신 투혼을 발휘한 배경에 대해서는 "나를 믿었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 시간만 1시간 35분에 이르는 혈투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떠오르게 하는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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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안세영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반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특유의 질식 수비로 천위페이 전의를 상실케 했다. 기어이 우승을 차지해 온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그 경기를 2025년 버밍엄에서 재현했다. 
전날 야마구치와의 준결승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안세영은 이날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안세영은 허벅지 통증 탓인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장기인 ‘압박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1게임를 왕즈이에게 내줬다.
하지만 2게임 들어 몸이 풀린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로 왕즈이를 압박했고 21대18로 게임을 가져왔다.
경기가 3게임으로 접어들며 ‘체력전’으로 전개되자 왕즈이는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안세영은 끊임없이 왕즈이의 범실을 유도했다. 결국 경기는 3게임 마저 따낸 안세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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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야마구치에게 준결승에서 1대2로 패해 2년 연속 대회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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