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봄비 때문에 정규경기가 성립되지 못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2-1로 KT가 앞선 5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중단됐고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오후 2시 48분 경기가 최종 취소됐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정훈(1루수) 나승엽(지명타자) 유강남(포수) 한태양(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KT는 강백호(지명타자) 로하스(우익수) 허경민(3루수) 김민혁(좌익수) 장성우(포수) 문상철(1루수) 천성호(2루수)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 투수였다.
전날(15일) 경기가 취소 되면서 양 팀 모두 개막을 앞둔 선발 투수 페이스 조절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선발 등판으로 투구수를 끌어올리려는 계획이 어긋난 것. 그렇기에 롯데 김태형 감독, KT 이강철 감독 모두 비가 오더라도 선발 투수들이 예정된 투구수만큼은 소화할 수 있기를 바랐다. 특히 헤이수스와 반즈 모두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실시 되는 투수들이다.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이었다.


4회초 강백호의 내야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허경민의 3루수 땅볼로 1루와 2루 선행주자가 잡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KT는 5회초 문상철의 중전안타, 천성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김상수의 우익수 뜬공과 강백호의 삼진으로 2사 3루가 됐다.
5회초 2사 3루에서 로하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헤이수스는 4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KT 역시 헤이수스의 목표로 했던 투구수를 어느 정도 채웠다. 헤이수스는 포심 패스트볼 31개, 커터 17개, 체인지업 11개, 투심 패스트볼 4개, 커브 3개를 던지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 했다.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타자들 역시 양 팀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타격감과 경기 감각을 확인했다. 비록 승패는 가릴 수 없었고 정식 경기가 성립되지 않았지만 양 팀 두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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