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묻고 배운다" 우승 보배들의 아름다운 5선발 경쟁, 누가 되든 윈윈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3.16 11: 10

"서로 배운다".
KIA 타이거즈에 훈훈한 5선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완 김도현과 황동하의 싸움이다. 작년 나란히 선발진의 구멍을 메우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이들이다. 개막 1주일을 앞두고 5번째 선발자리를 놓고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있다. 다만, 누가 5선발이 되든 서로 윈윈이 되는 경쟁이다. 
김도현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쾌투를 펼쳤다. 5회 1사까지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변화무쌍한 커브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작년 삼성전 평균자책점 제로, 한국시리즈 호투에 이어 또 한번 사자킬러의 위력을 뽐냈다. 

시범경기 2경기에 출전해 7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150km가 넘는 투심성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포크)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변화구와 제구가 더욱 다듬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커브를 제 2의 변화구로 확실히 장착했다. 
황동하는 16일 광주 삼성전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갖는다. 지난 9일 롯데를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3안타와 1볼넷을 내주었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까지 구사한다. 구속도 140km대 중반까지 끌어올리면서 5이닝 삭제능력을 보유한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김도현은 "서로 5선발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공 던지는 거 보면서 '뭐가 좋다 이게 좋다'고 서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동하의 장점은 템포도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이다. 나도 동하에게 많이 물었고 배웠다. 나에게 커브와 구속을 올리는 방법을 물어오기도 했다"며 웃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가 5선발이 되든 서로 발전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100구까지 던지면서 4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는 투수가 구하기 힘들다. 작년 두 투수가 잘 해주었다. 동하는 공격적이다. 포수가 원하면 생각없이 바로 빵빵 던지는 스타일이다. 템포도 굉장히 빨라 피치클락에 더 좋을 것 같다. 도현이는 구종 자체가 투심도 커브도 포크까지 다양하다"고 평가했다.  
누가되는 나머지 한 명은 불펜에서 선발 뒤에서 최대 3이닝을 소화한다. 역전을 노리는 과정에서 비중있는 역이다. 이 감독은 "선발이 일찌 무너지면 3이닝을 막아주어야 한다. 작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도현이가 2이닝 넘게 막아주었다. 야수들이 점수를 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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