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오스틴이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개막에 맞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오스틴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스틴은 1-1 동점인 4회 무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앤더슨의 초구 151㎞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4-2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는 앤더슨의 직구(151㎞) 때려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오스틴은 시범경기 첫 4경기에서는 10타수 1안타 1볼넷 4삼진으로 타격 컨디션이 별로였다. 지난 13일 삼성과 경기에서 3안타(2루타 2개)를 몰아치더니, 이날은 홈런과 2루타 장타 2방을 터뜨리며 점점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3할(20타수 6안타), 1홈런, 2루타 3개,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오스틴은 “오늘 타격감이 좋았다. 인천구장에 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랜만에 시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천 숙소도 편하고, 이틀 뒤에는 가족들이 온다. 지금 굉장히 좋은 상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분명하다. 시범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스트라이크존 조정 같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감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ABS존에 올해 약 1cm 정도 하향 조정됐다. 오스틴은 “지난해 구장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이 있다. 각 구장마다 일정한 ABS존을 바라는데, 그 구분을 바로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새 외국인 타자들 중에 KIA 위즈덤과 친분이 있다. 오스틴은 “위즈덤과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많이 만났다. 오키나와 캠프 출국 때 공항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소개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8홈런을 친 거포다. KIA에서 1루수로 뛴다. 오스틴과 같은 포지션이다.
오스틴은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23홈런 95타점 OPS .893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는 140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 OPS .957을 기록하며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며 KBO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3연패까지 가능할까. 오스틴은 “운 좋게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솔직히 기분은 좋다. 하지만, 항상 말하지만 상을 바라고 경기하는 건 아니다. 내가 수비를 하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1루수로 잘하고 싶다. KBO리그와 LG에 정말 진심이다. 내가 최고의 1루수가 되려는 건, 상 때문이 아닌 LG의 좋은 성적을 위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LG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심타자인 오스틴이 지난해처럼 뛰어난 성적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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