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오명진(24)이 시범경기 타율 1위 자리를 지키며 개막전 엔트리 한 자리를 예약했다.
오명진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두산은 2-3으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9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오명진은 지금까지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9경기 8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에 불과하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244경기 타율 2할8푼8리(830타수 239안타) 9홈런 101타점 132득점 23도루 OPS .77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년 5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한 오명진은 2024년 팀에 돌아왔고 퓨처스리그에서 85경기 타율 3할1푼8리(277타수 88안타) 4홈런 43타점 43득점 5도루 OPS .89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확실하게 기회를 잡았다.
오명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5타점 4득점 1도루 OPS 1.215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556), OPS 1위를 달리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부상했다. 이러한 활약을 눈여겨 본 이승엽 감독은 일찌감치 오명진에게 올 시즌 많은 기회를 줄 것을 공언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본인이 준비를 할 해온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지금 우리 라인업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선수는 벤치에 두기 아깝다. 내일 개막전 엔트리가 거의 결정될 것 같은데 제일 가까운 선수라고 봐야 한다. 경쟁에서 이겼다고 봐도 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오명진이 개막전 엔트리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이승엽 감독은 “마지막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거의 다왔다. 오늘 처음으로 좌투수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는데 좌투수를 어떻게 상대할지도 보고 싶다”라고 좌타자인 오명진을 좌완 선발투수인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넣은 이유를 밝혔다. 오명진은 로젠버그를 상대한 두 타석에서 모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냈고 첫 타석은 2루수 실책, 두 번째 타석은 안타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오명진의 강점에 대해 “우선 지금 성적으로 다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한 이승엽 감독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컨택이 괜찮다. 물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정말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즌에 들어가서 또 확인을 해봐야 한다. 그러지만 지금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만 본다면 충분히 공을 맞추는데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오명진은) 어떤 투수를 만나든 주눅들지 않고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라고 칭찬한 이승엽 감독은 “KIA와의 경기에서는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를 공략해냈고 대타로 나갔을 때도 타점을 올려줬다. 모든 면에서 약점이 안보일 정도로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활약을 시즌까지 이어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즌에 들어가면 분석도 되고 승부도 어렵게 들어올 것이다. 본인도 준비를 많이 할 것이고 이겨내기를 바란다. 나는 좋게 보고 있다”라며 오명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오명진의 등장을 밝은 표정으로 반긴 이승엽 감독은 “이게 내가 원하던 모습이다.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었다. 중간은 없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대박 아니면 쪽박이 될 수 있는 모험이다. 그렇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모습은 사실 옛날 두산처럼 빠르게 뛰어다니는 허슬 플레이다. 이런 선수들이 하나씩 나오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두산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