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후보에서 입지가 바뀌고 있다. 에릭 다이어(31)가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키커'는 15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바이에른에서 미래를 보장받나? 그는 바이에른에서 모범적인 프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그는 뮌헨에서 미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이어와 토마스 뮐러는 꾸준히 출전하지는 않지만, 항상 수요가 있는 선수"라며 "뮌헨에서는 다이어에 대해서 아무도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다. 14개월 전 토트넘에서 영입된 그는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어떤 면에선 여전히 자신을 주요 선수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예상 밖 전개다. 당초 다이어는 다가오는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한 뒤 주축 선수로 깜짝 활약했지만, 올 시즌 벤치로 밀려났기 때문.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가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오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발이 느린 만큼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콤파니 체제에서 벤치만 지켰다. 콤파니 감독은 웬만해선 로테이션도 없이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를 기용했다. 자연스레 다이어는 방출 1순위로 거론됐고, 아랍에미리트(UAE) 이적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다이어의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다이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백업 수비수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쓰러졌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었고, 결국 탈이 났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으나 몇 주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3월 A매치 한국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자연스레 다이어의 중요성도 더욱 올라가게 됐다. 키커는 "김민재의 부상으로 다이어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금까지 재계약 가능성은 언제나 매우 희박해 보였지만, 이제 바이에른 측은 마음을 바꾼 듯하다"라고 전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곧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이어는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보여줬다"라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 콤파니 감독과 함께 다이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곧 이러한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콤파니 감독도 다이어에게 만족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다이어 같은 선수가 지니고 있는 점들은 팀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완벽한 프로 의식,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열망, 동료들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콤파니 감독은 "때로는 그렇게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강조하는 게 더 중요하다. 다이어는 지금까지 많이 뛰었지만 말이다. 그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다이어처럼 묵묵히 백업 역할을 훌륭히 해주는 선수라면 감독 입장에서 마음에 들 수밖에 없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단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긴 어렵다. 모든 감독은 최고의 선수와 그를 적절히 대체할 선수를 최소한 한 명 이상 원한다. 하지만 특히 이 수준에선 팀워크와 결합하기 어렵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레온 고레츠카나 다이어 같은 선수를 정말 존경하다. 이런 선수들은 팀에 정말 도움이 된다. 자기 할 일에 집중하고 노력하면 여전히 자기 차례가 온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키커 역시 "매우 뛰어나면서도 매우 현명한 선수를 찾아야 한다. 매주 벤치에 앉아 있어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선수를 말이다"라며 "다이어는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9경기에서는 평점을 받을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뛰었다. 지난주 보훔전에서는 부진했으나 그 외에는 대부분 안정적이었다"라고 다이어를 칭찬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릭 다이어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