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사자킬러였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이 5선발 티켓을 향해 강력어필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마지막 시험을 치렀다. 성적은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의 쾌투였다. 2경기 7⅓이닝 1실점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1회부터 깔끔하게 출발했다. 김지찬과 류지혁을 직구와 커브를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했고 구자욱은 체인지업을 구사해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2회도 강민호 좌익수 뜬공, 디아즈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박병호에게 유격수 옆을 꿰뚫는 강타구를 내주었으나 전병우를 2루 땅볼로 잡았다.
3회는 이재현과 홍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재현을 상대로 던진 커브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는데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존이 낮아지면서 폭포수 커브의 잇점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이어 홍현빈도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두 번째 삼진을 뽑아냈다. 다음타자 김지찬에게는 불규칙 바운드가 되어 2루타를 허용했으나 류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영의 행진을 이었다.

4회 투구가인상적이었다.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에서 주무기 커브가 빛났다. 디아즈를 몸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포일로 이어진 1사2,3루에서 박병호도 커브를 던져 유격수 뜬공, 전병우도 커브로 선채로 삼진을 안겨주었다.
5회도 마운드에 올라 첫타자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볼을 놓쳐 살려주었다. 홍현빈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김대유가 2사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비자책점이었다. 내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완벽한 투구였다. 최고 146km짜리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두루 섞어 48구를 던졌다.
김도현은 작년 삼성에게 강했다. 정규시즌 3경기 10⅔이닝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양현종을 구원해 2⅓이닝은 1볼넷만 내주고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역전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도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천적투를 이어갔다.

김도현은 황동하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마지막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16일 삼성전에서 황동하의 선발등판까지 결과를 보고 5선발을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황동하도 빠른 템프와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는 선발투수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