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손주영은 어떻게 할건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비 예보가 불청객이다. 야수들은 마지막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무엇보다 선발투수들이 투구 수를 80개 이상 던지며 최종 등판을 해야 하는데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낭패다.
15일 KBO리그 시범경기 중 창원(한화-NC), 사직(KT-롯데)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 시범경기도 비 예보를 앞두고 선발투수들의 등판을 조정했다.
SSG는 이날 경기에 선발 앤더슨에 이어 16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김광현이 앤더슨에 이어 구원투수로 등판해 던지는 것으로 수정했다. LG는 15일 치리노스, 16일 손주영이 선발투수로 던질 계획이다. 17일 임찬규, 18일 에르난데스가 준비한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통해 김광현의 등판 조정을 듣고, “우리는 내일 손주영이 준비하는데, 비로 취소되면 2군 경기에서 던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손주영이 어려서부터 좋아하고 롤모델로 삼고 있는 김광현과 경기 중반 맞대결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취재진 말을 듣더니, “그것도 좋은 볼거리가 되겠네”라고 웃었다.

갑자기 염 감독은 김광삼 투수코치를 불렀다. 염 감독은 김 코치에게 “내일 비 오면 손주영은 어떻게 할건가, 오늘 던질 수 있나”라고 물었다. 손주영은 지난 9일 KT와 시범경기에 던졌다. 5일을 쉬었기에, 이날 경기에 던지려면 던질 수도 있다.
갑자기 불려온 김광삼 코치는 왜 그런지 이유를 몰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SSG가 이날 앤더슨과 김광현을 동시에 투입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김광삼 코치는 “내일 비가 오면, 손주영이 월요일 경기(잠실 NC전)에 던지고, 임찬규는 화요일에 2군 경기에 가서 던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염 감독은 김 코치의 대답에 수긍하며, 손주영의 구원 등판은 없던 일이 됐다.
LG는 롯데와 정규시즌 개막시리즈에 치리노스와 손주영을 1~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울 계획이다. 에르난데스가 그 다음 주 화-일, 일주일에 2차례 선발 등판한다. 임찬규가 4선발, 송승기가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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