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만큼 주목 받는 2R 겁없는 신인, 깜짝투 행진..."150km 던지겠다" 명장의 눈도장 찍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3.15 10: 10

“좋아지면 150km는 던지겠더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1라운드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 때 구속이 급상승하면서 이목을 끌었고 경기 운영 능력까지 부각되면서 롯데가 품에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현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박세현 / foto0307@osen.co.kr

그리고 롯데는 2라운드에서 배명고 출신의 우완 투수 박세현을 뽑았다. 박세현에 대해 당시 롯데는 박세현을 두고 “즉시 전력 중간 투수”라고 평가하면서 “빠른 암스피드로 평균 145~147km 기록하며 직구에 장점이 있다. 슬라이더의 브레이킹이 우수하다. 체격 조건 우수하고 추후 밸런스가 좋아진다면 선발 투수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당장에는 불펜 투수가 맞는 옷이라고 평가했지만 추후에는 선발 자원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했다. 그리고 박세현은 김태현과 함께 올해 스프링캠프를 모두 완주했다. 1차 타이난 캠프에서 뒤처지지 않았고 실전 위주의 2차 미야자키 캠프까지 소화하면서 1군에 녹아들었다. 시범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피칭으로 김태형 감독의 시선에 들고 있다.
지난 11일 시범경기 사직 LG전이 공식전 첫 등판이었다. 2-2로 맞선 8회초1사 1루에서 등판해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타자 이영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 그리고 베테라 오지환을 상대로 146km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8회말 결승점이 나오면서 박세현은 공식전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현 / foto0307@osen.co.kr
13일 사직 한화전에서 두 번째 등판을 펼쳤고 이제 1군 마운드에 적응한듯, 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0-2로 뒤진 7회초 올라와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원석을 삼진, 그리고 최인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삼자범퇴 이닝. 최고 148km의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면서 패기 있게 1이닝을 완수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박세현의 공격적인 피칭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빠른 공을 던지면서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이 김태형 감독이 좋아할 만한 유형이다. 김 감독은 “공 자체가 빠르고 던지는 스타일도 중간 투수의 스타일로 공격적으로 던진다”라며 “결국 제구가 관건인데 라이브 피칭을 봤을 때 제구가 좋아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좋아지면 구속은 150km 던지겠더라”라며 박세현의 미래 가능성을 엿봤다. 
물론 당장은 1군이 아닐 수 있다. 김태형 감독도 “2군에서 처음 시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2군 출발을 시사했다. 선발 투수 준비를 한 것이 아니라 불펜 투수로 짧은 이닝을 주로 던진 상황. 기존 김원중 김상수 구승민 정철원, 그리고 좌완 정현수까지 구성된 필승조 라인에 들기에는 아직 무리다. 하지만 2군에서 착실히 준비를 하면 1군 호출 1순위가 될 수 있다. 
1라운더 김태현은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상황. 140km 중후반대의 구속을 찍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박세현이 그 아쉬움을 대신 달래주고 있다. 박세현은 롯데 불펜의 새 얼굴이자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진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한화는 엄상백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세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1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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