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중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다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 프로야구 KT 위즈의 ‘예비 FA’ 강백호가 타점 먹방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지난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1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초 수비 도중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파울팁 타구를 맞아 통증을 느꼈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손가락 통증을 훌훌 털어낸 강백호는 지난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볼넷을 골랐다.

2-3으로 뒤진 4회 2사 1,3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강백호. NC 투수 신영우의 초구 147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했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4-3 역전.
6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강백호는 8회 대타 오재일과 교체됐다.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올린 강백호는 “오늘 타석에 들어가서 타격해보니 손가락도 큰 이상 없었다. 지금 컨디션 또한 개막에 맞춰 잘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 기존 1번 타자의 이미지보다 조금 더 과감한 타격을 가져가면서 제 장점을 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13일 현재 9타수 4안타(2루타 2개) 타율 4할4푼4리 4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인 강백호는 “타순을 신경 쓰지 않고 팀의 첫 번째 타자로서 나다운 스윙을 해보려고 한다. 타석에서 타이밍도 잘 맞아가고 있는 만큼 좋은 컨디션 유지해서 개막전 꼭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3번 3루수로 나선 허경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 달성은 물론 2타점을 추가하며 10-5 승리에 이바지했다.
좋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으로 잘 알려진 허경민은 테이블세터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1, 2번 타자들이 좋은 선수들이고 출루를 많이 하기에 연결 고리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점수 낼 수 있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이어 “캠프 때부터 경기에 꾸준히 나가며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 경기 첫 2경기보다 지금 훨씬 나아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늘 개막전을 앞두고는 떨리는 것 같다. 너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이 팀에 잘 녹아들고 지금 동료들과 잘 어우러져 계약 첫 시즌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