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2025시즌 개막전에 출전하면 3년 만에 개막전 무대를 밟게 되는 나성범(KIA 타이거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몸이 건강하고, 타격감도 좋아서 그런지 벌써부터 개막이 기다려진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KIA는 시범경기 2연승을 달리며 2승 1무 2패 5할 승률을 맞췄다.
‘캡틴’ 나성범의 타격이 가장 돋보인 한판이었다. 타이거즈의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곽빈 상대 우전안타를 친 뒤 0-0이던 3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다시 곽빈을 만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시범경기 타율 4할이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지금 생각보다 공이 잘 보이는 거 같다. 괜찮은 상태다. 얼른 시즌이 개막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상태가 좋다”라고 맹타 비결을 전했다.
타격감이 좋은 이유를 묻자 “과거에는 많은 경기를 치러야 심리적으로 편했는데 이제 경험이 쌓이다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 시즌 전에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는 게 필요했고,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캠프가 아닌 시범경기부터 나가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캠프 때 훈련에 더 매진했다”라고 답했다.
2022시즌에 앞서 KIA와 6년 총액 150억 원에 FA 계약한 나성범은 2년차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필이면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2023년과 2024년 모두 개막전을 놓쳤다. 2023년 종아리, 지난해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올해는 다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러닝 훈련을 통해 하체를 강화시켰다. 나성범은 “원래는 12월 초에 훈련을 시작하는데 작년에는 시즌을 마치고 2주 정도 쉰 다음에 11월 중순부터 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러닝, 스트레칭을 많이 했다. 캠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러닝을 많이 뛰고 있다. 확실히 몸이 가벼워졌다”라고 흡족해했다.
나성범 본인뿐만 아니라 KIA 선수단의 시즌 준비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나성범은 “투수, 야수 모두 각자 잘 준비하는 모습이다. 초반에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지만, 경기하면 할수록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만 간다면 올 시즌도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선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이날 경기는 평일 주간 시범경기임에도 무려 8000명의 관중이 입장해 정규시즌 못지않은 응원전을 펼쳤다. KIA 원정팬들이 오전 7시부터 줄을 서는 등 흥행에 한 몫을 했다.
나성범은 “갑자기 팬들이 우르르 들어오셔서 놀랐다. 많이 안 계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시범경기였지만, 정규시즌 개막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주셨다. 개막전 가서 떨지 않도록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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