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닥'이 가른 UCL 8강 진출팀, 시메오네 ATM 감독은 "야 공 안 움직였다고!" 대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13 15: 15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최대 화두는 승부차기에서 나온 ‘투 터치’ 판정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와 연장전까지 120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은 2차전에서 경기 시작 27초 만에 코너 갤러거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결국 합산 스코어 2-2가 되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서 아틀레티코의 훌리안 알바레스가 시도한 슛이 ‘투 터치’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승부차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킬리안 음바페와 아틀레티코의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각각 성공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레알의 두 번째 키커 주드 벨링엄이 깔끔하게 득점한 뒤,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키커로 알바레스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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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은 이때 발생했다. 알바레스는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졌고, 공이 그의 왼발에 먼저 맞은 후 오른발로 마무리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주심은 처음에는 이를 득점으로 인정했지만, 이후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다.
약 1분간의 VAR 체크 후, 주심은 알바레스의 득점을 취소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규정에 따르면,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는 한 번 슈팅한 후 공이 다른 선수에게 닿기 전까지 다시 건드릴 수 없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실수로 공을 연속해서 두 번 건드렸고, 이에 따라 골이 무효 처리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심판의 판정이 내려지기 전부터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주장 완장을 찼던 루카스 바스케스가 알바레스의 '투 터치'를 즉각 지적했다. 바스케스는 주심에게 다가가 "두 번 건드렸다"라고 외쳤고, 쿠르투아 역시 심판진에 이를 강력히 어필했다.
결국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며 알바레스의 골을 취소했고, 승부차기의 흐름은 완전히 레알 쪽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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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의 골 취소 이후 레알은 발베르데의 슛으로 3-1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아틀레티코의 세 번째 키커 앙헬 코레아가 성공하며 3-2로 따라붙었지만, 네 번째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실축했다. 레알은 마지막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가 성공시키며 4-2 승부차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판정에 대해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는 방금 페널티킥 장면을 다시 확인했다. 알바레스가 두 번 건드렸다고 하는데, 공이 그 순간 어떻게 움직였는지 분명치 않다"라며 VAR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르코스 요렌테는 "만약 우리가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과연 똑같이 판정이 내려졌을까?"라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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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결국 승리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논란 끝에 8강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날과 맞붙는다. 1차전은 4월 9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차전은 4월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또 한 번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14년과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에 패했던 아틀레티코는 이번에도 숙적을 넘지 못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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