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 작년 좋았을 때보다 더 좋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문동주(22)의 시속 159.7km 광속구에 김경문 감독도 웃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문동주에 대해 “좋았다. 기대하지 말라 그랬는데 팔 스윙이 작년 좋았을 때보다 더 좋게 나왔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9월초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재활에 들어간 문동주는 스프링캠프에서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다. 혹시라도 통증 재발이 되지 않게끔 최대한 관리했고, 시즌 초반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빌드업하며 투구수를 늘리는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다.
문동주는 불펜 피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날 라이브 피칭을 들어갔고, 지난 11일 문학 SSG전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을 나섰다. 지난해 9월3일 대전 두산전 이후 약 6개월 만의 실전 무대로 문동주에게 관심이 쏠리자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에 “너무 큰 기대하지 마시라”며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이날 최고 시속 159.7km 강속구를 꽂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1이닝 동안 19개 공을 던지며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9.7km, 평균 157km 직구를 뿌리며 어깨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평균 시속 157km에 달한 직구(8개)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4개), 커브, 포크(이상 3개), 투심(1개)까지 5가지 구종을 고르게 섞어 던지며 SSG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 박지환에겐 슬라이더, 커브, 슬라이더로 변화구 3개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김 감독은 문동주의 구속만큼 경쾌해진 팔 스윙에 주목하며 “예전부터 빠른 볼이 찍혔는데 그제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팔 스윙이 좋았다. 작년 막판에 좋았을 때보다 더 좋았다. 내가 본 것 중에선 거의 베스트였다. 마음 한편으로 좋았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문동주는 13일까지 이틀 쉬고 14일 롯데전에 두 번째 등판을 한다. 김 감독은 이닝이나 투구수를 늘릴지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 내가 미리 말하면 동주가 힘들다. 본인이 (양상문) 투수코치와 얘기해서 확실히 정해지면 말하겠다”며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한화는 지난 8~9일 청주 두산전에 2연패를 당하며 시범경기를 시작했지만 10~11일 문학 SSG전을 2연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각각 3-1, 8-0 승리로 경기 내용도 무척 좋았다. 특히 11일 경기에선 4번타자 노시환의 2루타, 홈런 포함 타선이 장단 12안타로 타선이 터진 게 고무적이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의 장타에 대해 “홈런을 떠나 좋은 타이밍에 좋은 타구들이 나온 게 좋다. 다른 타순에서도 쳐야 하지만 칠 선수들이 쳐주면 득점이 편하게 날 확률이 높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롯데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류현진이 나선다.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SSG와 연습경기 이후 11일 만의 실전 등판. 김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수에 대해 “65~70구 안팎 사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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