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이 공격적인 답변과 유머러스한 행동으로 기자회견 분위기를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를 상대한다.
지난 7일 네덜란드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이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지거나 비기면 그대로 탈락하게 된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탈락하면 이번 시즌 역시 무관이 된다. 지난 2008년 EFL컵 이후 한 번도 주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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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 잇단 부상 여파 속에 강등 우려까지 나왔다. 리그 13위(승점 34)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톱 4는커녕, 유럽 대항전 마지노선인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와도 13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카라바오컵(EFL컵) 4강에서는 리버풀에 1,2차전 합계 1-4로 패해 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에서 아스톤 빌라를 넘지 못해 좌절해야 했다.
이래저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커다란 압박감이 가해지는 상황. 일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년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 후 여론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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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전 자신이 지도했던 팀이 항상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차지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리즈번 로어(호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셀틱(스코틀랜드)에서 항상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 발언 때문에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토트넘은 주전들의 복귀가 거의 다 이뤄졌다. 수비 핵심 듀오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이 알크마르전에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선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 출전, 컨디션을 점검했다.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런 분위기가 알크마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고스란히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공격적으로 대답했으나 하면,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다시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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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시즌도 끝이고 당신의 프로젝트도 끝나는 건가?'라는 직설적인 질문이 나오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 세상에 당신이 하는 그런 질문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면서도 "예의 바르게 답하자면 우리는 승리에 집중하고 있고, 지난 1차전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영어를 사용하는 '토크스포츠' 기자가 질문을 시작하려 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갑자기 통역 헤드셋을 급히 찾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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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인 만큼 당연히 통역이 필요 없는 상황. 다소 딱딱해진 분위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 개그스런 행동으로 금세 웃음바다로 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맙다. 우리 모두 유머 감각을 잃지 말자"고 분위기를 풀었다.
긴장감 속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압박은 존재한다. 물론 중요한 경기지만 내일 우리가 이긴다면 다음 라운드 역시 똑같이 중요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그는 "유럽 대항전이나 컵 대회에서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모든 경기가 의미가 커진다. 진다면 끝이고, 이기면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경기니까"라면서 "우리는 이 압박을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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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하나의 부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겨울 영입돼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케빈 단조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결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2-2로 비긴 지난 본머스와 경기 막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부분의 주전들이 복귀하면서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4명의 리더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게 됐다.
이들 4명의 리더가 한 번에 경기에 나왔던 경기는 지난 10월 4-1로 이겼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마지막이었다. 거의 5개월 만에 최정예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이 낼 결과는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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