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52억’ FA 투수 장현식이 부상에서 회복해 시범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장현식의 복귀 일정을 밝혔다. 염 감독은 “장현식을 시범경기에 불러 올릴 것이다. 2군 경기부터 하고, 시범경기 마지막에 던질 것이다”고 계획은 언급했다.
장현식은 현재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곧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실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LG는 대구 원정을 마치면 15~16일 인천 SSG 2연전을 하고, 17~18일 잠실구장에서 NC와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다. 잠실 NC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11월초 FA 불펜투수 장현식을 4년 52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장현식은 2013년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20시즌 도중 NC에서 KIA로 트레이드 됐고, 2021시즌에는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수상했다. 지난해 75경기(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채점 3.94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FA가 된 장현식을 놓고 LG는 원 소속팀 KIA,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과 영입 경쟁을 펼쳤고, 52억원 전액 보장으로 장현식 영입에 성공했다.
LG는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유영찬이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 대표팀으로 참가한 후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올해 후반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유영찬의 수술로 인해,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로 맡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장현식은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보행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뎠다. 미국 현지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캠프에서 조기 귀국한 장현식은 국내에서 MRI 및 정밀검진을 받았고, 오른발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정밀 검진 후 LG는 “장현식이 점진적 재활 과정을 통해 2주 후에 캐치볼이 가능하고, 복귀까지 4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시범경기에 등판하면 개막전도 가능할 것이다. 직구 구속이 145km 이상 나오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어깨 잔부상으로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이천에서 재활을 한 투수 백승현은 인천 SSG 원정에 1군에 합류한다. 염 감독은 "백승현과 문성주는 인천에서 합류한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캠프 막판 허리 통증으로 이천에서 재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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