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정동윤(28)이 입단 10년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정동윤은 2016년 드래프트에서 SK(현 SSG)의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러나 2016년 입단 후 1군에서 통산 8경기 등판해 9⅓이닝을 던졌다. 2017년 2경기(3이닝), 2018년 2경기(2⅔이닝), 2021년 1경기(2이닝), 2024년 3경기(1⅔이닝) 출장에 그쳤다.
정동윤은 지난해 시즌 중반 SSG가 실시한 미국 단기 유학으로 볼 스피드가 빨라졌다. SSG 관계자는 “직구 구속이 130km대 후반이었는데, 140km 중반으로 빨라졌다”고 했다.
193cm의 하드웨어를 지녔지만 구속이 느렸는데,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맞춤형 훈련을 하면서 직구 구속이 5km 정도 빨라졌다. 정동윤은 지난해 미국 연수를 마치고 9월에 1군에서 3경기 등판했는데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동윤은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3주 정도 개인 훈련으로 계속해서 부족한 점을 채웠다.
이숭용 감독은 정동윤에 대해 “지난해 후반기에 올라와서 봤을 때보다 많은 것이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며 “커브가 좋다는 평을 많이 했는데, 커브도 좋긴 하지만 이제 투심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무브먼트가 상당히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에서 직접 타석에 들어가서 봤는데, 포심을 버리고 투심을 던져라고 했다. 그리고 스플리터(포크)도 배웠는데 피드백을 주면 굉장히 바로 자기 걸로 만들더라. 선택과 집중을 하게끔 경헌호 코치가 피칭 디자인을 해줬는데, 지금으로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던지고 있다. 볼 스피드도 예전보다는 좀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정동윤은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입단 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정동윤은 3⅓이닝 6피안타 2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2아웃을 잘 잡았으나, 플로리얼에게 커브를 맞아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노시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태연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 후 임종찬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3루 위기에서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1사 2루에서 심우준과 황영묵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플로리얼과 노시환은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으나 채은성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4회 안타, 사구, 유격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되자 교체됐다. 구원투수가 승계주자 2명을 모두 득점을 허용하면서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투심(31개), 커터(18개), 커브(9개), 포크볼(8개)을 던졌고, 투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SSG는 5선발 자리에 박종훈, 송영진, 정동윤, 김건우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이 예상돼 초반에는 4명 중 2명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정동윤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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