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안 뛰는 MZ 선수들 정신차려!’ 손흥민의 진심어린 호소, 토트넘에서 또 무관위기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은 주장 손흥민(33, 토트넘)만큼 절실하지 않다. 

토트넘은 9일 영국 런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승점 34점의 토트넘은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태버니어에게 첫 골을 실점했다. 후반 20분 에바니우송에게 추가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토트넘의 절대적 패배위기였다. 

후반 22분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를 사르가 추격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패배위기를 넘겼다. 후반 39분 손흥민이 동점골 페널티킥을 터트려 2-2를 만들었다. 토트넘은 한 골 더 추가하지 못하고 비기는데 만족했다.

프리미어리그 13위로 추락한 토트넘의 유일한 우승도전은 유로파리그 하나 뿐이다. 그마저 16강 1차전 알크마르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베리발의 어이없는 자책골이 나왔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최근 3경기에서 토트넘은 1무 2패로 매우 무기력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도 당황스럽다. 가장 중요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맨시티전에 일찌감치 승산이 없다고 보고 손흥민을 로테이션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맨시티에게 패했고 유로파리그마저 망쳤다. 전혀 득을 보지 못했다. 설상가상 어린 선수들은 제대로 뛰지 않고 있다. 주장 손흥민만 몇 배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알크마르와 2차전을 앞둔 손흥민은 후배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손흥민은 “혼자 열심히 뛴다고 승리가 저절로 따라오지 않는다. 경기에서 항상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열심히 뛰는 태도와 기량은 항상 기본적인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이 그만큼 해이한 정신상태로 뛴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14일 알크마르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토트넘이 0-1 충격패를 당했다. 토트넘이 8강에 가려면 홈에서 무조건 두 골차 승리를 해야 한다. 

올 시즌 토트넘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토트넘에서 무관인 손흥민이 후배들을 독려하는 이유다. 

프로선수라면 열심히 뛰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 못한 선수는 도태된다. 지금의 토트넘은 기본이 전혀 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개인의 활약은 말할 필요가 없다. 축구는 100%를 다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스포츠다. 100% 집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다. 홈경기에서 더 그렇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토트넘은 달라져야 한다. 손흥민은 “목요일에 홈에서 또 다른 빅게임이 있다. 서포터, 선수들, 스태프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