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박지성 이후 처음! '철기둥' 김민재, 3시즌 연속 UCL 8강 진출→진지하게 유럽 정복 도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12 17: 11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확고한 수비력을 앞세워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레전드' 박지성(44)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3시즌 연속 진출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2-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이에른은 총합 5-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최상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맡았고, 2선에는 킹슬리 코망,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가 배치됐다. 콘라트 라이머와 레온 고레츠카가 중원을 지켰으며,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슈아 키미히가 형성했다.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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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3골 차 리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뮌헨 수비진, 특히 김민재가 완벽한 수비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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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8분 레버쿠젠의 수비수 마리오 에르모소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팀의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이어 전반 44분 레버쿠젠은 코너킥 상황에서 패트릭 쉬크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5분에는 레버쿠젠이 빠른 역습을 전개했지만, 김민재가 놀라운 속도로 따라붙어 상대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레버쿠젠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의 핵심 공격수 제레미 프림퐁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7분 프림퐁이 돌파를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스피드와 피지컬을 활용해 상대를 완벽히 봉쇄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42분이었다. 프림퐁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재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따라붙어 공을 차단하며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이 장면 이후 프림퐁은 좌절한 듯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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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득점 없이 마무리된 경기에서 후반 8분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키미히가 상대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크로스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가 공을 완벽히 걷어내지 못하자 케인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 4골 차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점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고, 바이에른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데이비스가 케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바이에른은 이후에도 철저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레버쿠젠의 반격을 무력화했고, 경기는 2-0 바이에른의 승리로 종료됐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도 뛰어난 수비 기록을 남겼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4%(32/38), 공중볼 경합 승리 5회(62%), 걷어내기 10회, 헤더 클리어 7회, 가로채기 2회, 공 회수 3회를 기록했다.
특히 반칙 없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상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정교한 수비로 위험 지역에서의 실수를 최소화하며 바이에른의 무실점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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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고, '소파스코어' 역시 7.5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이는 양 팀 센터백 중 최고 점수였다.
독일 언론도 김민재를 호평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볼 처리가 한 차례 불안했지만, 프림퐁과의 경합에서 이를 즉시 만회하며 집중력을 유지했다. 매우 헌신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라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독일의 평점 체계에서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의미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점수다.
이번 8강 진출로 김민재는 한국 축구 역사에서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3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에서 준결승(4강)까지 진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8강 무대를 밟으며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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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의 8강 상대는 이탈리아의 강호 인터 밀란이다. 인터 밀란은 16강에서 황인범이 결장한 페예노르트를 합산 4-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인터 밀란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과연 이번 대결에서 바이에른이 준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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