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라 쓰고 '철밥통'이라 읽는다..."주전 복귀하면 괜찮아~" 고개 든 낙관론, 현실은 '또또또또또' 무관 위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12 19: 11

무관 위기에 처했는데도 낙관론이 지배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의 AZ 알크마르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패배할 경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구단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자신과 동료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때 비로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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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데 이어 AFC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우리의 경기 운영이 너무 느슨하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고 물러나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경기가 너무 많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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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전반전 상대는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놀라운 선방 덕분에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2-2 무승부는 납득하기 어렵다. 홈에서는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와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또한 그는 "경기장에서는 누구도 우리를 도와줄 수 없다. 선수들이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이제 3월이다. 앞으로 계속 전진해야 한다"라며 선수단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토트넘은 지난달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했다. 현재 리그 13위에 머물고 있으며, 유로파리그 1차전 패배 역시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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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와의 2차전을 대비해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을 벤치에서 대기시키며 체력을 비축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파페 사르의 골로 추격에 나섰고, 후반 39분 손흥민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손흥민이 1월 15일 아스날전 이후 55일 만에 리그에서 기록한 7호 골이었으며, 컵대회를 포함하면 10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이 골을 포함해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며, 모든 대회 합산 11골 10도움을 작성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에서는 누구도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며 "내가 항상 강조하듯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여러 차례 실수를 반복했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잃고 뒤처진 후 경기를 쫓아가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강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구단은 큰 변화를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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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은 "알크마르전에서 승리하면 토트넘은 시즌 후반부 새로운 활력을 얻고, 최소한 다음 달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 사실상 시즌이 끝난 것과 다름없다"라며 "토트넘은 항상 구단 수뇌부에서 위로부터 평가가 내려오는 구단이며, 이 상황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상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암시하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풋볼 인사이더'의 토트넘 전문 기자 피터 오 루크는 12일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낮다"라고 전했다.
그는 "알크마르와의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이번 패배가 곧바로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토트넘은 시즌이 끝난 후 2024-2025시즌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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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 팬들은 최근 몇 주간의 성적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핵심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팀이 다시 경쟁력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구단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토트넘의 운명이 걸린 AZ 알크마르와의 2차전. 과연 손흥민의 강한 메시지가 선수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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