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비디오가 있는게 맞는 것 같다.
토트넘이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서 0-01로 패배했던 토트넘은 2차전도 만약 패한다면 더이상 갈 곳은 없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지난달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3연승을 질주하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다. 13위가 현주소다. 유로파리그 1차전 패배도 충격이었다.

본머스전에서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와 2차전을 위해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등을 아꼈다. 그러나 0-1로 뒤진 상황이라 손흥민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다. 그럼에도 추가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2분 파페 사르의 만회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2로 뒤진 후반 39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1월 15일 아스날전 이후 55일 만에 리그 6경기 연속 침묵을 깨는 7호골을 작성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10경기만이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9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1골-10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무승부라고 하나 너무나 기분 나빴던 경기. 홈에서 본머스 상대로 끌려 다니다가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한 것 자체가 토트넘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스퍼스플레이'를 통해 "우린 엉성하게 시작해 뒤로 물러나다가 상대에게 쫓기는 경기가 너무 많다"라면서 "전반전 상대는 좋은 기회들을 만들었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믿을 수 없는 선방 덕분에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2-2 무승부는 정말 실망스럽다. 홈에서는 승점 3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면서 "경기장에선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전진해야 한다. 항상 같은 계단에 머물 수는 없다. 이제 3월이니,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단 선수들만큼이나 문제시되는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과거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해리 레드냅 감독의 아들 제이미 레드냅의 경우 "본머스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압박이 강한 팀이다. 그런 팀 상대로 맞불 놓는 것은 정신 나간 일"이라면서 "리버풀도 파리생제르맹(PSG) 상대로 그렇게 맞불로만 경기하지 않는다"라고 고개를 젓기도 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던 상황. 일부에서는 알크마르전서 패배하고 난다면 조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을 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 전담 기자 피터 오 루크의 구단 내부 소식을 달랐다.
피터 오 루크는 "토트넘은 UEL에서 탈락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할 가능성은 낮다라면서 "알크마르와의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패배가 그의 해고로 직접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을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조기 경질은 없다는 입장. 피터 오 루크는 "시즌이 마무리된 후 2024-2025시즌을 검토할 계획이며, 핵심 선수 부상이 많았던 요인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호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구단에서는 여전히 자신들이 뽑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키려고 하는 것. 피터 오 루크는 "여전히 구단 내부에서는 팬들과 다르게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라면서 "아마 여전히 부상을 핑계 삼아 그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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