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 처음 있는 일" 불만 터진 포옛 전북 감독..."AFC 결정은 존중하지만 공평해야지" [오!쎈 시드니]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12 16: 00

거스 포옛(58) 감독이 불만을 드러냈다. 
전북현대는 오는 1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는 전북이 0-2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 처음 있는 일" 불만 터진 포옛 전북 감독..."AFC 결정은 존중하지만 공평해야지" [오!쎈 시드니]

2차전 설욕을 다짐한 전북, 경기를 앞둔 12일 거스 포옛 감독은 시드니 FC의 클럽하우스 '스카이 파크'에서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포옛 감독은 "이번 8강 경기 전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1차전은 홈에서 경기를 하지 못했고, 2차전 경기를 앞두고도 오피셜 트레이닝 경기장 사용 문제, 기자회견 장소 및 시간 문제 등이 있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드니의 클럽하우스인 스카이 파크가 아닌 경기가 열릴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홈팀인 시드니 FC 측의 요청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기자회견 진행 시간 역시 여러 차례 변경됐다. 
이에 포옛 감독은 "상대의 클럽하우스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보통 기자회견은 경기장에서 해야 한다. 축구 규칙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AFC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ACLT가 더 큰 대회가 되고 더 성공적인 진행을 하려면 팬들을 배려하고, 양 팀 모두에게 공평한 진행을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상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 처음 있는 일" 불만 터진 포옛 전북 감독..."AFC 결정은 존중하지만 공평해야지" [오!쎈 시드니]
또한 1차전을 홈구장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 것에 대해 "만약 내일 경기장이 우리 홈 구장보다 상태가 나쁘다면 이는 공정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시드니의 홈경기장은 최근 럭비 경기가 치러지는 등 축구 이외의 이벤트가 열린 바 있다. 
포옛 감독은 "나의 아내는 가끔 '왜 항상 너만 이렇게 말해?'라고 묻곤 한다. 나는 그저 나의 방식대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나는 솔직하게 느끼는 바를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기자회견을 진행한 시드니 FC의 공격수 조 롤리는 포옛 감독의 말에 대해 "이런 대회 자체가 좋은 기회"라며 "우리 시드니는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 없다. 그렇기에 기대된다"라고 말하며 크게 문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1차전 전북은 홈이었지만, 익숙치 않은 데서 경기했다"라며 전북이 어려움을 겪은 것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는 지난 1차전 영상을 보니 경기를 벤치에서 봤을 때와 비교해 생각보다 아쉬운 찬스들을 놓친 적이 많았다. 패스 하나, 판단 미스 하나 이런 조그마한 디테일이 부족해 졌다고 생각한다. 이런 디테일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만족스럽게 진행되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 앞두고도 분석을 했고, 1차전 마친 후에도 분석을 했다. 카세레스 같은 특정 선수의 포지셔닝이 인상적이었고 시드니 팀이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하는 점이 보였다. 분석한 내용, 직접 맞붙어보고 느낀 점을 토대로 내일은 더 나은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상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 처음 있는 일" 불만 터진 포옛 전북 감독..."AFC 결정은 존중하지만 공평해야지" [오!쎈 시드니]
이번 원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최전방 공격수 콤파뇨를 비롯해 한국영, 김태환 등 베테랑들이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포옛 감독은 "콤파뇨는 경미한 부상으로 함께 오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스쿼드도 충분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어제 전술 훈련도 잘 마쳤고, 선수들 모두 이기기 위해 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다가오는 주말에도 리그 경기(포항전)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속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은 전주에 남겨뒀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래도 같이 온 선수들과는 훈련을 잘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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