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선수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 시리즈를 기대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런 가운데 도쿄 시리즈 출전 희망을 가졌던 김혜성(26)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본팬들은 요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 일본 선수들과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 등 컵스 빅리그 선수들이 일본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라며 도쿄 시리즈를 조명했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이마나가, 스즈키 등 일본인 스타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클레이튼 커쇼(이상 다저스), 저스틴 터너, 카일 터커, 댄스비 스완슨(이상 컵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일본에 방문하기 때문에 일본은 이미 축제 분위기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에 이어서 2년 연속 해외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 선수들도 도쿄 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며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도쿄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가장 흥미진진한 개막전이다. 이모, 삼촌, 사촌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나는 일본을 사랑한다. 그리고 3명의 일본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기대가 크다. 미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에게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배우기를 바란다. 일본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야마모토는 “일본팬들은 분명 우리가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정말 기뻐할 것이다. 우리가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잘 준비를 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는 것이다”라며 도쿄 시리즈 활약을 다짐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에이스 커쇼는 “가족들과 함께 갈 것이다. 정말 기대된다. 당연히 나는 팀에서 재활에 전념할 것이다. 그렇지만 살면서 한 번도 일본에 가본 적이 없고 일본인 슈퍼스타 3명과 방문한 적은 더더욱 없다. 나는 그냥 벽에 붙은 파리처럼 그들에게 붙어서 모든 것을 즐기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한 프리먼은 “기대가 된다. 한국(지난해 서울 시리즈)보다 10배는 대단할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쇼헤이, 요시, 로키와 함께하고 컵스에는 쇼타와 세이야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도쿄에 대해 환상적인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2승을 거둔다면 정말 훌륭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023년 WBC 한국 대표팀으로 도쿄돔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은 “몇 년 전 (WBC 한국 대표팀으로) 도쿄에 간 것은 정말 즐거웠다. 우리는 도쿄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도쿄돔은 정말 특별한 곳이다. 다시 돌아가서 많은 팬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상상만 해도 설렌다”라며 도쿄 시리즈를 기대했다.

다저스 선수들과 일본 팬들이 모두 도쿄 시리즈를 기대하는 가운데 한국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겨울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도쿄 시리즈 합류가 불발된 것이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메이저리그 진출과 함께 타격폼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수비 실책도 자주 나왔다.
김혜성은 12일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교체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도쿄 시리즈에 가지 않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