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휘성 마음아파..중독환자들 병원 터무니없어" '유퀴즈' 나종호 교수 목소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3.12 07: 43

tvN '유퀴즈'에 출연한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 나종호가 가수 고(故) 휘성의 사망 비보에 "국내 약물 중독 병원과 재활 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나종호 교수는 자신의 SNS에 "휘성씨의 노래를 참 좋아했다. 앨범도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듣곤 했다"라며 "동시대를 살아간 예술인들을 잃어가는 일들은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인 것 같지만, 일찍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경우는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상황은 아니나, 약물 과복용은 내가 가장 관심을 갖는 연구 분야라 더 마음이 아프다. 몇 년째 중독 재활시설에 더 많은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외쳐왔다. 심지어 식약처장께도 말씀드렸다. 그런데 이뤄지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변화가 생길까"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나종호 교수는 다음 날인 11일에도 약물 중독에 관한 글을 업로드했다. 그는 "중독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 약물·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서운 병이지만, 중독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은 환자들을 매일 만난다. 문제는 중독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과 재활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처벌 일변도의 마약 정책으로는 이미 일상 속에 스며든 마약 문제를 막을 수 없다. 처벌과 치료·재활이 함께 가야 유의미한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나종호 교수 약물 중독 재활시설을 언급한 것은 휘성을 힘들게 했던 약물 문제 때문으로 추측된다. 
휘성은 2019년 9월부터 3개월간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매수하고 상습 투약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다. 2021년 3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같은 해 10월 치러진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에 추징금 6050만 원,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선고받았다. 
휘성은 선고 2개월 만인 2021년 12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고, 드라마 OST 등에 참여하며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후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과 콘서트를 개최해 음악을 통해 우울증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월 'REASLOW 1집 준비 중'이라며 가수 컴백을 예고했고, 3일 "전곡 19금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40% 정도 완성됐고 발매는 올해 겨울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올해 2월에는 생일 기념 단독 팬미팅 '해피 휘스 데이(HAPPY 휘's DAY)'를 진행,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돼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3월 15일 동료 가수 KCM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합동 콘서트를 열기로 했지만, 공연을 5일 앞두고 갑자기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1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약칭 국과수)에서 휘성의 시신 부검이 진행된다. 국과수는 이를 통해 고인의 약물 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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