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어쩌나, JTBC "제작비 과다"VS장시원 PD "심각한 왜곡" 진실공방 대립 [종합](공식)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3.11 22: 06

[OSEN=연휘선 기자] '최강야구'를 둘러싸고 방송사 JTBC와 연출자 장시원 PD가 대립각을 세웠다. 
11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시리즈를 둘러싸고 방송사 JTBC와 연출자 장시원 PD가 연달아 상반된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JTBC는 이날 오전 공식 SNS 등을 통해 신규 시즌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한 것에 대해, 장시원 PD의 제작사 스튜디오 C1의 제작비 중복 및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했다.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C1(이하 ‘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왔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JTBC는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C1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C1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JTBC는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최강야구’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돼 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의 추가적인 이득으로 처리되어 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C1에게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이며, JTBC는 ‘최강야구’ IP 보유자이자 제작비 일체를 투자하는 사업자이다. 사업체 간 계약에 있어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땅하지만 C1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논란 직후 OSEN은 스튜디오 C1 대표이자 '최강야구' 연출자인 장시원 PD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에 장시원 PD 측이 침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장시원 PD는 이날 늦은 오후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며 JTBC의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먼저 "오늘 고척돔 대관 PT가 있어 좀 늦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서 JTBC가 주장한 '제작비 과다 청구'에 대해 "이는 사실관계 자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C1과 장시원 PD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고 강조했다. 
장시원 PD는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 매 시즌별로 사전협의를 거쳐 총액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하는 구조이고, 그 대신 추가촬영이나 결방 등 제작비 책정 시에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추가비용은 C1이 자신의 비용으로 처리해 왔다. JTBC는 이러한 추가비용을 정산해 준 바도 없으며, C1이 이를 요구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JTBC는 최강야구 직관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즌3(2024)에는 JTBC에 발생한 총 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시즌별 제작계약상 ‘C1의 추가협조가 필요한 부가사업’에 대해 상호 협의 하에 사업 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합의되어 있고, 첫 시즌(2022)에도 수익배분이 진행되었으나 이후 직관수익의 규모가 커지자 JTBC는 제작계약상 명시적인 배분 비율이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JTBC가 최강야구의 자체 제작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주요 출연진은 물론 담당 PD, 촬영감독, 작가 등 주요 스태프들에게 비밀리에 접촉하면서 '최강야구 촬영에 협조하지 말라'고 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JTBC가 아닌 타 채널과의 계약서를 제공하라, 모든 회계장부와 증빙을 제출하라'는 등 회사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뢰훼손을 주장하고 있다"라며 "C1은 이것이 '최강야구'에 관한 감독님 및 선수들과의 신뢰를 통한 네트워크, 저작권, 촬영 및 편집 노하우 등 지적재산권 등 일체의 무형자산을 강탈하기 위한 JTBC의 계획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상당한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끝으로 장 PD는 "JTBC는 오로지 최강야구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기 위한 일념 하에 C1의 제작활동을 방해하고, 급기야는 금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청구 또는 유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라며 "이러한 주장이 어떠한 배경 하에 나왔는지는 길게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시청자 및 팬 분들께서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믿는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이 펼치는 양보 없는 대결을 그린 예능이다. '도시어부' 시리즈를 연출했던 장시원 PD가 설립한 스튜디오C1에서 제작해 지난달 10일까지 118회로 시즌3까지 방송됐다. 시즌4를 앞두고 트라이아웃이 예정돼 있었으나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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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 OSEN DB,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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