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 들어서면 뭔가 기대감을 주는 타자. KBO리그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2).
구자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겨우내 열심히 재활 훈련에 몰두해온 구자욱은 오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구자욱의 방망이는 뜨겁다. 11일 현재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건 4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할 만큼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이 뛰어나다.
지난 1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다.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도 두산 마운드에 일격을 가했다. 5회 2사 1,3루서 김도환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구자욱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최종인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전병우는 여유 있게 홈인.

구자욱은 경기 후 “비록 시범경기지만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나서 타점을 올리기 위해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막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모두 시범경기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들 잘해주고 있어서 별다른 문제 없이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자욱은 이르면 13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부터 외야 수비를 소화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오늘처럼 날씨가 괜찮다면 13일 경기부터 외야 수비를 맡길 것”이라며 “박병호도 1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