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동료들에게 "승리하기 위해선 정신력과 집중력, 그리고 팀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알크마르에 0-1로 패했다. 2차전에서 두 골 차 승리가 절실하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각성의 메시지를 던졌다.
알크마르와 2차전을 앞둔 그는 10일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지난 9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2-2 비긴 후라 더욱 목소리에 힘을 들어갈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본머스에게 끌려가다 경기 막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얻었다.

손흥민은 “모두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에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기하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매번 느슨하게 시작하고, 실점한 뒤 따라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결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라며 “항상 같은 계단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힘든 순간을 받아들이고 2차전 홈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팬들,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모든 사람들이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만 결과를 바꿀 수 있다”라며 “단순히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고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이기려면 정신력과 집중력, 그리고 팀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 항상 열심히 뛰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이 직전 경기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본 것은 알크마르와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에 긍정적인 요소다.
본머스전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던 손흥민은 후반과 동시에 투입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7분 동점골을 작렬했다. 그는 빠른 침투를 통해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본머스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파넨카 킥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7호 골이자 공식전 10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며 경기를 마쳤다
그가 침묵으로 경기를 끝내면 영국 현지에서 무수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손흥민은 이날 교체 투입된 뒤 골로 팀을 구해내며 여전히 '해결사'라는 것을 증명했다.

영국 매체 '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뛰어난 움직임과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라고 호평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도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은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했다"면서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칭찬했다.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비카리오도 손흥민과 함께 팀 내 최고 평점 8점을 받았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127골을 기록하며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로비 킨(126골)을 넘어서며 EPL 역사상 최다 득점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143골을 기록 중인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다. 하지만 바디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어, 144골을 기록한 로빈 반 페르시를 먼저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공동 4위 자리까지 단 1골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통산 173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마틴 치버스(174골)와 동률을 이루기까지 한 골만 더 필요하다.
현재 손흥민 위에는 치버스를 비롯해 바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해리 케인(280골)만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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