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진이 부동산 투자를 실패한 뼈아픈 사연을 전했다.
10일 '가장(멋진)류진' 채널에는 "역대급 부동산 투자 실패!!! 이사 고민 중인 류진부부(7억, 청라집값, 송도이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류진은 동네를 산책하며 "이 수변 아래로 뭐 공사하고 있는데 7호선이 지나간다. 어디까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겠는데 이해 안되는게 여기 물길도 있는데 이게 가능한건가"라며 "만약에 여기 들어오면 이 라인으로 붙어있는 아파트들 엄청 많으니까 역세권 되는거다. 집값 올라가는거다. 바로 팔아야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근데 왜 이사가는거냐"고 물었고, 류진은 "나가라 그러니까.. 우리집이 아니니까"라고 집없는 세입자의 처지를 전했다.
그는 "청라 집값 많이 올랐죠?"라는 질문에 "요즘 시세가 확 떴다가 다시 많이 꺼졌다"며 "내가 볼때 집값의 핵심은 역세권보다 학군. 그게 더 반영이 많이 되는것같다. 결혼하고 상암동에 7년 살았는데 청사진이 엄청 좋았다. 2007년도에 들어갔다. 그때만해도 랜드마크 들어오고 GTX 들어오고 개발된다고 하고 공원 좋고 살기 좋고 그 미래를 보고 투자를 했지만. 잠깐 올랐다가 되게 더디게.."라며 투자를 실패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이어 "강을 사이에 두고 이쪽이 상암동이고 목동이 이쪽 아니냐. 거기가 훨씬 비싸다. 목동쪽이 애들 학원이나 이런걸로 많이 학군이 형성돼있다. 전혀 도시로서 상암동이 떨어지는게 아닌데 그쪽이 더 비싼 것"이라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그렇게 잘 아시는데.."라고 말했고, 류진은 "거기 왜 투자했냐고? 그땐 뭐.."라고 말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류진은 "확실히 부동산쪽은 여자들이 촉이 더 좋은가보다. 아버지가 직장다닐때 처음 자리잡은데가 화곡동이었다. 화곡동에서 사시다가 잠실 1단지 주공아파트라고 해서 대규모 아파트 짓는다 해서 분양했다. 지금처럼 추첨해서 분양권을 뽑아야한다. 그게 하늘의 별따기였는데 어머니가 뽑았다. 신의손이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잠실 1단지 13평짜리에 입성을 한거다. 그때부터 제2의 고향 잠실생활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실 5단지라고 15층짜리인데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13평짜리에 살던 때는 거기가 로망이었다. 그 집을 사는게. 근데 그거를 또 어머니가. 아버지는 '돈없다 저기는 부자들만 사는데다' 했는데 어머니가 3천만원 덩도 대출을 받아서 어떻게든 들어가셨다. 2000년도 일산 화정동으로 이사오기 전까지는 거기 살았다. 어떻게 보면 고향인거다. 거기가 세상의 중심인줄 알았다"고 밝혔다.


특히 류진은 "약간 나쁜마음을 먹었다. '저집은 결국 내거다' 하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내일 계약한다' 그런식으로 팔았다. 근데 판 다음날 잠실에 고도제한 풀렸다. 그 다음날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거다. 거기서 더. 지금은 그게 30억이 넘어가있고.."라며 아쉽게 눈앞에서 30억을 놓친 경험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에 이사가는건 매매냐 전세냐"고 묻자 "항상 급하게 다닌다. 갑자기. 상암에서 반포 서래마을 갈 때도 급매로 나온거 잡아서 들어갔고 반포에서 송도갈때도 애 학교 근처에 가장 빨리 나온걸로 들어갔다. 송도에서 여기 올때도 중간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애들이 유학을 가려고 했다. 준비할수 있는 다른 학교가 이쪽에 있어서 급하게 오게된거다. 1년만 살 집으로. 그랬다가 계획이 틀어지면서 찬형이가 송도의 원래학교에 다시 가게 됐다. 그리고 찬호는 옮긴 학교예 계속있다. 그래서 올여름 되면 옮기긴 옮겨야하는데 청라 안에서 옮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맛보기로 투어해보는거 어떠냐"며 부동산 방문을 제안했고, 류진은 "사실 부동산 같은데 가면 밖에 뭐 붙어있잖아 시세랑. 직접 들어가서 해본적 거의 없었다. 부동산에 계신 분들이 나는 좀 무섭더라고"라고 투자 실패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후 한 부동산을 받은 류진은 집값 시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2006년 말에 신혼집이 상암 월드컵파크 4단지라고 거의 7억 가깝게 된걸 샀다. 거의 10년 보유하고 나중에 팔때 가격이 7억 5천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재태크 실패한거다. 완전히"라고 경험을 밝혔다.
공인중개사는 "현재 낮은게 15억 5천, 높은게 18억이다. 2014년에 팔고 나서 계속 올랐다"고 공교롭게도 류진이 집을 팔자마자 집값이 서서히 올랐다고 밝혔다. 류진은 "10년을 보유했다. 7년을 살고. 나는 그냥 운명이 이런거랑은 안맞는거다. 우리 아버지도 마찬가지고"라고 절망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매도 타이밍 어떻게 아냐"고 물었고, 공인중개사는 "금리가 중요하긴 하다"고 답했다. 이때 류진은 "돈 필요할때지 매도 타이밍은"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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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장(멋진)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