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의 진심어린 걱정과 사과에 '고맙다'고 화답했다. 사연은 이렇다. 한화 안치홍이 몸에 맞는 볼로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는데, 이숭용 감독이 경기 후 직접 찾아와 사과 인사를 했다.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SSG의 시범경기. 안치홍은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치홍은 2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송영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139km)에 왼손을 정통으로 맞았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안치홍은 1루로 걸어나간 뒤 곧바로 대주자 이도윤으로 교체됐다.
이후 안치홍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안치홍 선수는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단순 타박상으로 안도했다.

하루 뒤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화-SSG와 시범경기에 안치홍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안치홍의 부상에 대해 "다행히 손등을 맞은 게 아니라 손날 쪽을 맞았다. 손등에 맞았으면 조금 위험했는데, 치홍이가 예전에 3번 정도 맞은 기억이 있어서, 본인도 많이 놀랐을 건데 이 정도라서 굉장히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 경기하다가 다치고 부상을 당해서 6개월 쉬어야 된다 이러면 팀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상대도 미안해하고. 오늘 조금 세이브 시키고 내일 쉬고 모레 한번 봐서 경기에 나가려고 한다"고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그러면서 이숭용 SSG 감독에게 고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사실 경기 끝나고 상대 감독이 와서 또 이야기해 주니까 더욱더 고맙고, 후배 감독님이지만 서로 간에 물어봐주니 굉장히 고맙잖아요. 이 감독한테 굉장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10일 시범경기가 끝나자마자, 이숭용 감독이 한화 더그아웃으로 뛰어와서 김 감독에게 안치홍 사구에 대해 걱정하며 사과를 한 것이다.
안치홍은 2023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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