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재능과 최악의 자기 관리. 그것이 공존한다.
브라질 '글로보'는 10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지난주 레드불 브라간티누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그는 코린치안스와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준결승전 벤치에 앉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산투스는 같은 날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코린치안스와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4강전을 치렀다. 하지만 가장 기대를 모았던 네이마르가 1분도 뛰지 못했고, 산투스는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네이마르가 팀 패배를 지켜만 본 이유는 부상이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가 원했던 건 오늘 경기장에 나가서 팀원들을 돕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목요일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서 출전하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테스트했는데 다시 불편함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부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일주일간 치료를 받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 컨디션을 회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이는 해당 부위의 부기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클럽의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네이마르는 경기전 워밍업에는 참여했지만, 킥오프 휘슬이 불린 뒤로는 교체를 준비하는 동료들과 달리 몸을 풀지 않았다. 글로부는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복되기 전에 고강도 경기에 나서면더 악화될 수 있다. 네이마르는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물리치료만 했다"라고 알렸다.

네이마르도 크게 실망한 모양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지금 상황에 매우 화가 나 있고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이번 달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와 맞붙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도리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감독에게 신체적으로 100%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글로부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정말 불의의 부상이었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호텔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부상 폭발' 우려로 제외됐다. 그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눈물을 흘렸다. 준결승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고개를 숙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부는 "네이마르는 매우 화가 났으며 선수들과 대화할 때조차 감정적이었다. 그는 뛸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기장에 동행했다"라며 "페드로 마틴스 디렉터는 '네이마르는 부상에서 복귀해 현재 여러 경기에 뛰고 있다. 우리는 한 달, 한 달 반 동안 그를 잃을 수 없었다. 네이마르를 잃지 않기 위해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결국엔 유리몸 기질이 다시 발동한 네이마르다. 그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PSG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3469억 원)를 지불했기에 현지 팬들의 비판이 컸다.

특히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간 뒤 경기장에서 보기조차 힘들었다. 2023년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품기 위해 이적료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62억 원),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263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를 들였다.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사우디에 도착하고 5경기 만에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단 42분만 뛰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약 1년 만에 복귀했지만, 또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네이마르는 지난 1월 알 힐랄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말 그대로 역대급 먹튀다. 네이마르가 1년 반 동안 사우디에서 뛰면서 고작 7경기 1골 2도움을 올리고 2억 파운드(약 3600억 원) 가까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로서는 1골당 약 3600억 원을 태운 셈.

고국 브라질로 돌아온 네이마르는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산투스에 합류한 뒤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알 힐랄에서 올린 공격 포인트를 초과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네이마르는 최근 17달 만에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여기서 네이마르는 추가적으로 부상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브라질의 축제인 카니발에 참가하는 모습을 올렸다. 특히 네이마르는 연인과 동료와 함께 부상 직후 경기에 리우데자니이루 카니발에 참석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공분을 샀다.
여기에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유일한 기회인 코린치안스전에서는 결장했다. 이에 팬들은 그가 브라질 대표팀 일정을 위해 몸을 사리고 있으며 팀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는 의심을 내놨다. 심지어는 여동생 생일에 맞춰 또 부상 핑계를 댄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알 힐랄에 이어 친정팀에 복귀하고 나서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네이마르지만 방탕한 생활 태도로 인해 팬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 과연 부상에 시달리면서 최고의 재능이면서 자기 관리 부재로 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네이마르가 반전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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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이마르,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