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코레아(3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악의 30번째 생일날을 보냈다. 그가 심판을 향해 부모 욕설을 뱉은 대가로 최대 12경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풋볼 에스파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코레아는 심판 모욕 후 라리가 출전 금지 징계가 연장될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심각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27라운드에서 헤타페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우승 경쟁에서도 한 발짝 뒤처지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승점 56(16승 8무 3패)에 머무르며 3위로 떨어졌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57)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막판 코레아의 퇴장이 뼈아팠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0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42분 코레아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했다. 10명이 된 아틀레티코는 마우로 아람바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남은 시간을 버텨내지 못했다.

게다가 코레아가 심판을 향해 선 넘은 욕설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처음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으로 정정됐다. 그러자 격분한 코레아는 기예르모 콰드라 페르난데스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화를 참지 못했다.
코레아의 욕설 내용은 충격적이다. 페르난데스 주심은 심판 리포트에 "퇴장당한 뒤 코레아가 내게 '개XX, 겁쟁이, 너희 엄마 XX'라고 말했다"라고 적었다. 부모님까지 언급한 이른바 '패드립'이었던 것.
경기를 해설하던 곤살로 미로는 코레아를 향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완전히 공을 잃은 상황에서 그런 태클을 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인가?"라며 "코레아는 멍청하다. 우선 태클이 잘못됐다. 퇴장이고 경기들을 놓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심판에게 자신이 들었어야 했어야 할 말을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이날은 코레아의 생일이었다. 최악의 30번째 생일날을 보낸 그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코레아는 "퇴장 이후 내 반응에 대해 주심에게 사과드리고 싶다. 난 심판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런 반응은 내게 흔치 않은 일이다. 중요한 순간 팀을 떠나면서 10명으로 만드는 게 매우 화가 났고, 최악의 방식으로 반응했다"라고 고개 숙였다.
또한 그는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해야 하지 말았어야 할 내 행동으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팀 동료, 코치진, 팬 여러분게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중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마르카'를 비롯한 스페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코레아는 욕설로 인해 4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엔 시즌 아웃도 가능하다. 라리가가 코레아의 행동이 충분히 심각하다고 판단할 시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내릴 수 있기 때문. 현재 아틀레티코는 리그 11경기를 남겨두고 있기에 징계가 다음 시즌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틀레티코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코레아의 징계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는 적용되지 않는단 점이다.
따라서 코레아는 주중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엔 문제 없이 출전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1차전에서 1-2로 패했기에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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