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금 당장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를 즉시 해고하고 과거 감독을 다시 데려오라는 말을 들었다. '토크 스포츠' 펀딧 마제스틱은 토트넘이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려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8강 진출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UEL에서도 탈락하면 올 시즌도 무관으로 마치게 된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 성적도 최악이다. 토트넘은 9일 안방에서 열린 본머스전에서 간신히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본머스의 전방 압박에 밀려 실수를 연발했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순위는 여전히 13위. 상위권보다 하위권에 가깝다. 리그 성적으로 유럽대항전 진출 티켓을 따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말 그대로 UEL 우승만이 토트넘의 마지막 희망이다.
우승은 손흥민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보냈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대표팀 커리어까지 통틀어도 연령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이 유일하다.
우승 트로피가 손흥민의 마지막 퍼즐인 셈. 그는 지난해 여름 "아직 내가 이 팀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되면 전설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라면 쉽지 않아 보인다. 상대가 누구든 상황이 어떻든 언제나 후방 빌드업과 공격 축구만 고집하기 때문.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도 본머스전이 끝난 뒤 "토트넘의 경기 방식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라며 "리버풀도 안 그러는데 토트넘은 왜 이런 위험한 플레이를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문제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토크 스포츠에 출연한 음악 프로듀서 마제스틱은 아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으면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UEL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지금 감독과 함께라면 우승할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또한 마제스틱은 "포스테코글루에겐 아무것도 없다. 나라면 내일 아침 그를 경질할 것이다. 마지막 만세를 위해 해리 레드냅을 다시 불러와라. 나라면 그를 데려올 것"이라며 레드냅 감독 복귀를 주장하고 나섰다.


레드냅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했던 감독이다. 그는 2008년 10월 중도 부임해 꼴찌까지 처져 있던 팀을 8위까지 끌어올렸고, 2009-2010시즌에는 토트넘의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이뤄냈다.
토트넘은 레드냅 감독 밑에서 이후로도 상위권 경쟁을 유지했다. 다만 유럽대항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데다가 리그에서는 연달아 UCL 티켓을 놓쳤다. 결국 토트넘은 레드냅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작별을 택했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이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1947년생인 그는 만 78세로 감독직을 맡기엔 나이가 아주 많은 편이다. 게다가 2017년 버밍엄 시티에서 경질되면서 은퇴를 선언한 지 오래다. 그런 레드냅 감독이 차라리 나아보이는 게 지금 토트넘의 현실인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대로 UEL에서 탈락하면 경질이 유력하다. '토트넘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이 한 골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둔다면 토트넘의 시즌은 이대로 끝날 수 있다. 그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감독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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