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도 못하는걸 토트넘이? 정말 미치겠네!" 英 전문가, 포스테코글루 전술에 불만 폭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11 14: 17

맞춤형 전술 없이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향해 커다란 물음표가 남겨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의 축구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이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운영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후방 빌드업을 고수하는 전술이 자신을 '미치게 만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9일 밤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AFC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연패를 끊었지만, 승점 34점(10승 4무 14패)으로 13위에 머무르며 기대했던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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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트넘은 4-3-3 전술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윌슨 오도베르-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배치됐으며, 미드필드진에는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나섰다. 수비진은 제드 스펜스-크리스티안 로메로-케빈 단소-페드로 포로로 구성됐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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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로메로의 부정확한 패스로 인해 상대 공격수 이바니우송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카리오의 선방 덕분에 실점을 면했다. 본머스의 강한 전방 압박에 지속적으로 고전하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42분 실점을 허용했다. 밀로시 케르케즈가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마커스 태버니어가 마무리하며 본머스가 앞서 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20분 토트넘은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클라위버르트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이바니우송이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며 본머스가 두 골 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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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즉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예상치 못하게 골문으로 향하며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후반 37분 손흥민이 빠른 침투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파넨카킥으로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레드냅은 경기 후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 전술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토트넘의 경기 방식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왜 비수마가 상대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을 받아야 하는가? 첫 10분 동안만이라도 최전방 공격수에게 직접 볼을 보내야 한다. 리버풀도 PSG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후방에서 공을 돌리지 않았다. 그런데 토트넘은 왜 이런 위험한 플레이를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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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트넘이 지나치게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는 것은 스스로 문제를 초래하는 일이다. 본머스는 강한 압박을 펼치는 팀인데, 왜 리버풀조차 하지 않는 전술을 토트넘이 고집하는가?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이번 무승부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으며, 오는 목요일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또 한 번 무관의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스포츠 바이블'은 앞서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AZ 알크마르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표시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소셜 미디어
경기 중 매디슨이 손흥민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고, 일부 팬들은 그가 "늘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는데, 대체 뭘 보고 있는 거지?"라고 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서도 그의 발언을 분석하며, 매디슨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변화 부족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11일 토트넘이 공식 홈페이지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주장 손흥민은 본머스전에 대해 "전반전 상대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비카리오가 놀라운 선방을 펼쳐 실점을 막아줬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이어 그는 "그러나 2-2라는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홈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라며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경기 손흥민은 동점골을 뽑아낸 뒤 세리머니를 진행하는 대신 공을 들고 빠르게 하프라인으로 복귀, 역전을 노렸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우리 스스로뿐이다. 출전하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동일한 실수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경기 초반 집중력이 부족해 실점하고, 이후 겨우 따라가는 흐름이 반복된다.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라며 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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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항상 같은 위치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3월이니 경기력과 성과를 개선해야 한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라며 팀과 선수단에 변화를 촉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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