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버츠는 잊어라.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을 제대로 보상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 “LA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과 4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에 따르면 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로버츠 감독은 2026시즌부터 2029시즌까지 4년 총액 3240만 달러(약 472억 원)가 적힌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평균 연봉이 810만 달러(약 118억 원)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는 2024시즌에 앞서 시카고 컵스와 5년 4000만 달러(약 583억 원)에 계약한 그레이그 카운셀 감독이었다. 연평균 액수로 따졌을 때 로버츠 감독이 800만 달러를 받는 카운셀 감독을 넘어 최고 대우 새 역사를 썼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9시즌 통산 851승 506패 승률 .627를 기록했다. 다저스를 9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8번, 내셔널리그 우승 4번을 비롯해 2020시즌과 2024시즌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로버츠 감독은 2022년 3월 3년 연장 계약에 합의해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월터 알스턴(3658경기), 토미 라소다(3040경기), 윌버트 로빈슨(2735경기)에 이어 다저스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경기(1357경기)를 지휘했다. MLB.com은 “로버츠 감독이 앞에 3명의 감독처럼 사령탑 경력을 무사히 마치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바라봤다.

한때 ‘돌버츠’라는 오명에 시달리며 경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던 로버츠 감독은 어떻게 최고 대우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 MLB.com은 “일부 비방자들은 로버츠 감독이 호화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기에 사령탑 커리어가 과대 평가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로스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스킬이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저스 중심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로버츠 감독은 선수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슬럼프를 겪거나 나쁜 순간을 경험할 때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하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알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랫 동안 경기를 지휘했고, 경기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는 “다저스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모든 부분을 다룰 줄 알고, 클럽하우스를 느슨하게 유지하면서도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고 선수단을 관리한다. 굉장히 인상적이다”라고 로버츠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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