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에게 전수 받은 신무기, 타점왕도 속수무책...'KKKKK 완벽투' 김진욱 스텝업, 기대감 부푼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3.11 10: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지난해 타점왕 오스틴도 헛웃음 짓게 하는 비장의 무기를 결정구로 활용하는 등 완벽투를 펼쳤다.
김진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45개.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던 김진욱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김진욱은 1회부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이후 신민재를 삼진, 오스틴을 3구 삼진으로 솎아내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LG는 에르난데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10 / foto0307@osen.co.kr

2회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문정빈을 삼진 처리한 뒤 송찬의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본혁을 우익수 뜬공, 이주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3회부터는 흠이 없었다. 선두타자 최원영을 삼진, 홍창기를 2루수 땅볼, 신민재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에 다시 만난 오스틴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한화), 소형준(KT) 등 체인지업 대가들을 만나 비법을 전수 받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리고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문벙빈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황성빈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LG는 에르난데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10 / foto0307@osen.co.kr
이날 김진욱은 패스트볼 18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8개, 그리고 체인지업도 4개를 구사하며 LG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었다. 
지난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진욱이다. 데뷔 이후 줄곧 1군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김진욱은 다시 믿음을 얻어야 했다. 그러나 2군에서 착실하게 선발 투수로 빌드업을 했고 팀이 필요할 때 1군에 올라와서 선발 투수로 몫을 다했다. 시즌 끝까지 선발 투수로 완주했다. 19경기(18선발) 8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지난해는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5선발로 시즌을 마쳤지만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4선발로 낙점받고 준비한다. 사실 김진욱의 2025시즌은 없을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상무에 최종 합격 했고 12월 초,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입대 직전 팔꿈치 인대 통증이 발생했고 고심 끝에 입대 이틀 전, 상무 입대를 포기했다. 김진욱의 커리어를 건 모험이었다. 롯데도 젊은 선수의 군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는 부담도 있었다. 
내년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병역을 해결하는 시나리오를 모두 그리고 있다. 김진욱이 좀 더 안정감 있게 시즌을 소화하면서 스텝업을 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 foto0307@osen.co.kr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자신의 루틴을 유지하는 김진욱이다. 항상 야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때로는 홀로 과한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생각과 잡념을 버리고 자신의 공에만 집중했고 도약을 이뤄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외에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오프스피드 계열의 구종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는 포크볼을 새로 던졌지만 과거에도 던져봤던 체인지업을 다시 장착해 본격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괴물’ 류현진에게 다가가서 주무기 체인지업의 비법에 대해 물었다. 또한 비시즌 일본 돗토리 월드윙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만난 KT 우완 소형준에게도 체인지업의 원리를 물었다. 이후 겨우내 자신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여전히 주무기는 슬라이더 커브다. 체인지업은 겨우 보여주는 수준이지만 2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로 활용해 볼 정도로 괜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첫 연습경기였던 대만 WBC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호투 행진을 벌였다. 이후 2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LG는 에르난데스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10 / foto0307@osen.co.kr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고 시범경기 출발이 산뜻했다. 신무기까지 장착한 김진욱은 올해 다시 한 번 스텝업을 이뤄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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