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최고의 신인에 등극한 김택연(두산 베어스 투수)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7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신인 최초로 무결점 이닝(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을 해냈고,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세이브(19세 1개월 20일)의 주인공이 됐다.
김택연은 지난해 연봉 3000만 원에서 366.7%(1억 1000만 원) 인상된 1억 4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소형준(KT 위즈)과 함께 프로야구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안 다치고 데뷔 시즌을 잘 마쳐 좋았지만,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할 것이다. 올해도 1년 동안 안 다치면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김택연의 올 시즌 각오다.

호주 시드니 1차 캠프에 이어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를 완주한 김택연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출격했다.
6-5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대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병헌과 풀카운트 끝에 1루 뜬공으로 유도했다. 김택연은 전병우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최고 구속 150km까지 나왔다. 두산은 삼성을 8-5로 꺾고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첫 등판에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김택연은 “현재 몸 상태는 9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첫 실전이다 보니 힘이 좀 들어가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볼넷 없이 잘 끝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타자와의 실전 감각을 키우는데 집중한 김택연은 “우타자밖에 상대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남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결정구를 연습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풀타임 클로저를 맡게 된 김택연은 “이번 시즌을 마무리 역할로 시작하게 됐는데 중요한 자리인 만큼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를 믿고 맡겨주셨기 때문에 그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 남은 기간 아쉬운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정규시즌 때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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