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박병호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홈런을 반겼다. 올 시즌 제대로 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4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5m.

그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했었다. 시범경기 역시 시즌을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인데, 오늘 경기에서 장타가 나온 만큼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경기 감각을 순조롭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도중 좋은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즐겁게 야구하는 시간이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서로 응원해가며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오재일(KT 위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박병호는 23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다. 박병호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풀타임을 소화하면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지 기대가 크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박병호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단순히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한 건 아니었다. 그는 “박병호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거의 못 뛰었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을 텐데 몸 상태와 스윙 스피드를 보니까 캠프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했다.

또 “베테랑 선수들은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박병호가 잘 준비한 것 같다. 배트 스피드를 보니까 올 시즌 박병호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직구에 밀리지 않더라. 원래 이 시기에는 타자보다 투수가 우위를 점하는데 배트 스피드를 보니까 잘 준비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삼성 이적 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도 있었지만 올 시즌 잘 준비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통산 403홈런에 빛나는 박병호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슬러거 DNA를 제대로 발휘한다면 삼성도 우승에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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