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청부사’ 아리엘 후라도가 이적 후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2023년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군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23년 183⅔이닝에 이어 지난해 190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리그의 대표적인 이닝 이터로 평가받는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한 후라도는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삼성의 새 식구가 됐다. 후라도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뽐냈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후라도는 우리 팀에서 이미 몇 년 뛴 선수처럼 금세 팀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 예전에 함께 뛰었던 몇몇 선수들이 있는 것도 후라도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량은 기대한 그대로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선 그는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후라도의 총 투구수는 68개.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1회 김민석, 김재환, 양석환을 꽁꽁 묶은 후라도는 2회 제이크 케이브와 오명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박준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한 데 이어 이유찬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후라도는 4회 1사 후 케이브와 오명진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박준영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유찬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라도는 황동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 번째 투수 황동재는 류현준, 조수행, 김민석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점을 헌납했다. 이에 따라 후라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후라도는 첫 등판을 마친 소감에 대해 “오늘 던졌던 투구 모두 마음에 들었고, 목표했던 투구수대로 던질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던진 건 처음이지만 예전 경험해본 마운드이기에 별다르게 더 의식하고 투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후라도는 “남은 시즌 전 준비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