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본다" 꽃감독 5선발 낙점 연기, 차라리 6선발 체제가 나으려나 [오!쎈 창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3.11 00: 07

"한 번 더 던진다".
KIA 타이거즈의 개막 선발로테이션 5선발 낙점이 연기됐다. 이범호 감독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16일(광주 삼성전)에 동하가 한 번 더 등판한다. 그때보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 윤영철에 이은 한 자리는 주말에 결정한다.
이 감독은 전날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수능 날까지 모의고사를 볼 수는 없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5선발을 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경쟁을 펼쳐온 김도현과 황동하 가운데 한 명을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확실한 5선발 체제로 남은 시범경기 등판과 개막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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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동하./OSEN DB

이 감독은 " 어제 결정하려고 했는데 도현이 던지고 동하도 선발로 한 번 더 던지게 하겠다고 정(재훈) 코치가 말했다. (선발)투구수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누가 초반 흔들리거나 안좋으면 대신 해야한다. 처음부터 5선발을 정하면 갯수를 맞추지 못하거나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그런 것을 지켜보고 맞추려는 것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상 6명의 선발을 완비하겠다는 의중이다.
KIA 김도현./OSEN DB
9일 경기에서 황동하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위기를 잘 막아냈다. 김도현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는 등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각각 한 경기 씩 더 등판해 최종 경합을 갖는다. 
두 투수는 2024 우승의 공신들이었다. 황동하는 이의리의 팔꿈치 수술 이탈로 생긴 공백을 메워주었다. 평균 5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로 경기를 만들어주는 임무를 다했다. 김도현은 추격조 롱맨에서 윤영철이 부상으로 빠지자 대신 선발투수로 제몫을 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역전극의 주역이기도 했다. 
캠프에서도 두 투수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황동하는 힘을 기르는데 주력해 근육질의 몸으로 캠프에 참가해 작년보다 한층 힘있는 볼을 구사했다. 김도현도 캠프 실전에서 작년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컨디션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위기를 막아내는 솜씨를 보여주었다. 
KIA 황동하./OSEN DB
사실 누가 선발에서 빠지더라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불펜에서는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롱맨업무를 수행한다. 선발투수가 등판 간격을 늦추거나 혹은 예기치 않는 변수로 공백이 생기면 바로 메워야 한다. 어차피 5명의 선발로 한 시즌을 소화하기 어렵다. 6번째 선발의 백업 능력이 대단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KIA는 사실상 6선발 체제로 개막을 맞는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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