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명 '대규모' 소집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명단을 꾸리는 데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고 들려줬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 소집 명단 28인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3차 예선 7차전,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B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이라크(승점 11), 3위는 요르단(승점 9)이다.
3차 예선 각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이 3월 2연전에서 모두 이긴다면 6월 열리는 이라크, 쿠웨이트와 맞대결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짓는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다. 오만은 80위, 요르단은 64위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이번 2연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 원정에서 먼저 두 팀을 만났는데, 오만을 3-1,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사진] 양현준 /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10/202503101250770877_67ce69df3efed.jpg)
▲28명 발탁 배경은
축구가 다시 시작됐다. 많은 팬이 K리그 팀을 응원하며 시즌이 개막했다. 이번 선수 선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 달간 유럽을 방문해 선수들의 경기를 관찰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당시 많은 선수가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었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고민도 많았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선발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부상 문제나 감독 교체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K리그 개막 후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럽파와 비교해보니 나름대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유럽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단순히 기사만 보고 선수를 선발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확인하면서 선수들이 어떤 경쟁을 펼치고 있는지, 경기력이 좋은지, 혹은 부상 때문인지 등을 알 수 있었다. 그 과정이 까다롭고 어려웠지만,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 신중히 결정했다. K리그 선수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작년과 비교해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번에는 예년보다 많은 선수를 발탁했다. 전체적인 컨디션과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인 상황이다.
두 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6명의 핵심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첫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 두 번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대비해 대체 가능한 선수까지 고려해 명단을 구성했다.
골키퍼 김동헌은 시즌 개막 후 3경기를 지켜봤다. 지난해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번 시즌 초반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현우는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경기에 출전했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상태를 점검했고 선발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 본인도 컨디션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고, 소속팀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이창근은 현재 대전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라 포함했다. 다른 후보들도 고려했지만, 경기력 면에서 비교적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수비진에서는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출전 중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지만 소속팀 뮌헨에서도 계속 출전하고 있다. 도저히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김민재는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을 테지만 김민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풀백 포지션은 고민이 많았다. 작년 9~11월 주전으로 뛰던 선수가 빠지면서 대체자를 선정해야 했다. 황재원은 이전에도 대표팀에 합류한 경험이 있다. 조현택은 처음 발탁됐다. 울산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다. 최근 경기력을 살펴보니 성장세가 뚜렷했다. 크로스 능력도 향상됐다. 왼쪽 풀백 중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태석은 포항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설영우는 경고 누적 위험과 체력 부담을 고려해야 했고, 황재원은 공격적으로 가장 좋은 옵션이라 판단했다.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기존 선수들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가 있었다.
미드필더진은 1월까지만 해도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상태가 올라왔다. 양현준과 양민혁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현준의 경기를 직접 봤는데, 팀 내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에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후 경기력이 향상됐다. 앞으로도 출전 시간이 크게 늘지는 않겠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황희찬과 황인범은 부상 중이었다. 황인범은 팀과 논의한 결과 주말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황희찬도 지난 경기에서 일부 시간을 소화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진은 3명을 선발했다. 주민규는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다. 지난해와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현규는 부상 복귀 후 득점을 기록했다. 오세훈은 득점은 없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봤는데 100% 성공하곤 하더라. 전략에 따라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소집 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선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사진] 홍명보 /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10/202503101250770877_67ce69dfc8a46.jpg)
▲양민혁 발탁 배경
1월에 갔을 땐 그를 만나지 못했다. 당시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훈련은 하고 있지만 출전하지 못할 때였다. 그땐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한국 와서 계속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간) 양민혁이 경기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완벽하게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순간적인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한국 축구)주축 선수가 될 수도 있는 양민혁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또 대표팀의 방향 등을 잘 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 발탁했다.
▲미드필드에 K리거는 1명이다.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어야 대표팀 명단에 들 수 있을까.
K리그 선수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는데,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었다. 불필요한 움직임과 볼 터치가 많아진 모습도 보였다. 대표팀에서는 자신감이 중요한 요소인데, 몇몇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꾸준한 개선이 있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귀화 가능성이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에 대해선?
유럽에서 귀화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코치진이 그의 어머니와도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단순히 경기력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복잡한 요소가 많다. 지금은 단기간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안이다.
▲조규성의 부상 상태 등
조규성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조기 본선행 가능성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 예기치 않은 결과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2연전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
젊은 2선 자원들이 많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실수도 나오겠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재성과 손흥민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균형을 잡아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대표팀에서 충분한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이슈다.
어떤 잔디에서 뛰는지 중요하다. 팀 경기력을 잘 나타내는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요즘 축구는 기술적, 전술적인 부분이 아주 높은 수준으로 가고 있는 거기에 잔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해 이미 (이런 이슈) 경험이 있고, 올해도 잔디 문제로 고양과 수원에서 A매치 경기를 치른다. 잔디를 관리하는 관계자 분들께 부탁한다. 좋은 잔디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좋은 경기가 나온다
▲손흥민의 출전 관리 필요성에 대해
손흥민이 지금 경기 출전이 적고, 득점도 예전보다 적다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해왔단 것을 잊으면 안된다. 대표팀도 마찬가지고,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잘 소통할 것이다.
손흥민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 스스로 관리를 잘할 것이다. 그클럽과 대표팀은 분리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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