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승연에게 ‘동안’은 장점일까 단점일까.
한승연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야설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한승연은 극 중 양갓집 규수 이지원 역을 맡아 또 다른 궁중 로맨스를 그렸다. 한승연이 연기한 이지원은 도성 내 1등 신랑감 이장원의 여동생이자 재색을 겸비한 이재상의 고명딸로, 명문가에서 곱게 자라 자존감이 높고 자신의 뜻을 밝히는 데 스스럼이 없으나 남녀관계에 대해서는 수줍은 것도, 가리고 싶은 것도 많아 늘 상대의 애간장을 태웠다.
철없는 대학생부터 야망을 가진 후궁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온 한승연은 단호한 눈빛과 어투로 지원의 결연한 의지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시대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상을 유연하게 그리면서 여성 서사를 이끄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로 36살이 된 한승연. 하지만 여전히 20대 초반을 연상시키는 주름 하나 없는 얼굴로 연예계 대표 동안으로 손꼽힌다. 떄문에 19금 사극 ‘춘화연애담’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일부 팬들에게는 큰 충격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강찬희와는 투샷 장면이 많이 없어서 마음의 안정이 됐다. 캐스팅 될 때부터 걱정했던 부분이다. 나이 차이가 너무 나는데 같이 있으면 웃기지 않을까, 욕을 먹을까 걱정됐다. 사극이라 가족 사진 없고, 투샷으로 잡히는 장면이 없어서 사극적인 허용으로 찬희는 성숙하게 분장하고 저는 미혼 여성으로 분장하면서 간극이 좁혀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아직도 어리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20대 초반 모습, 데뷔 할 때부터 동안 이야기를 들어서 이미지가 어리게 구축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제 정체성은 한승연이다. 이 작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농도 있는 키스신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연기자라면 작품 안에 녹여내고 싶은 연출에 맞춰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팬분들이 많이 놀라신 것 같더라. 성인 연기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승연은 동안 이미지에 대해 “동안이라서 넘어야 할 산은 많다고 느낀다. 어려보여봤자 어린 건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한계점이 있다. 그런 부분은 열심히 관리하고 열심히 연기 공부하면서 뛰어 넘어야 할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햇빛 노출 잘 안하고, 모자 엄청 쓰고 다닌다. 동남아 여행가면 아무리 더워도 긴팔, 긴바지, 챙 넓은 모자 쓰고 다닌다. 술을 한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다. 맛보는 건 좋아하는데 음주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세월이 쌓여 오면서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40대를 앞두고 있지만 그렇게 보이지도,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도 않는 한승연. 40대에도 햄토리 같은 이미지일 것 같다는 말에 한승연은 “그것도 고민이다. 쁘띠 할매가 되는 게 꿈이다. 김자옥 선배님 같은 러블리한 어른이 되는 것도 좋겠다 싶다. 보면 기분 좋고 쓰임새가 있고 건전한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상을 ‘쁘띠 할매’라고 하면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