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만에 맛본 득점에도 답답한 손흥민..."아직도 실망스러워, 충분치 못한 결과" 한숨 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10 10: 42

손흥민(33, 토트넘)이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AFC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 이후 무승부로 분위기 전환의 작은 계기를 마련했다. 동시에 승점 34점(10승 4무 14패)으로 13위 자리를 유지했다. 본머스는 승점 44점(12승 8무 8패)으로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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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윌손 오도베르-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나섰고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을 채웠다. 제드 스펜스-크리스티안 로메로-케빈 단소-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세웠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로메로의 황당한 패스 실수로 이바니우송이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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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본머스의 강력한 압박 속에 토트넘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42분 케르케즈의 폭발적인 역습 이후 태버니어의 골로 본머스가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를, 오도베르는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머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0분 클라위버르트가 수비 사이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은 이바니우송이 절묘한 칩샷으로 비카리오를 넘기며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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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곧바로 한 골 따라잡았다. 후반 22분 사르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동료들 머리로 향하는 대신 골대 쪽으로 길게 날아갔고, 살짝 나와있던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이 따른 만회골이었다.
토트넘이 대형 위기를 넘겼다. 후반 28분 매디슨이 역주행을 하다가 공을 뺏겼다. 이어진 역습 공격에서 클루이베르트가 각이 없었지만,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비카리오가 손 쓸 수 없는 코스였으나 공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했다. 그는 후반 37분 폭발적인 속도로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본머스 선수들은 반칙이 아니라고 항의해 봤으나 명백한 반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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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처음에는 솔란케가 공을 들고 있었지만, 잠시 후 손흥민이 건네받았다. 페널티 스팟에 선 그는 살짝 찍어찬 파넨카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리그 7호 골을 터트렸다. 공식전 10경기 만에 나온 손흥민의 득점포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손흥민이 공식 경기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그는 지난 1월 TSG 1899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44일 동안 침묵을 지켰다. 이로 인해 영국 현지에서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으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 후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굉장히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홈에서 뛰는 경기라면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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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본머스는 올 시즌 특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팀이지만, 그래도 2-2라는 결과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AZ 알크마르전에서의 부진한 경기력도 언급했다. 그는 "쉽게 말하기 어렵지만, 알크마르전에서의 경기력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었다. 오늘 전반전 역시 실수가 많았다. 그것이 지난 경기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면 평소 하지 않던 실수도 나오기 마련이다. 다가오는 중요한 경기들을 위해 우리는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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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흥민은 팀이 정신적으로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든 팀이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결국 자신감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알크마르전 이후 선수들 모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침착하게 기본적인 것부터 해나가야 한다. 그러면 결국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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